아동기 형제와의 관계 큰 영향

김원섭 <충북대병원 소아과 교수>

형제와의 관계는 전 아동기를 통하여 어린이에게 큰 영향을 주며 형제 간에 느끼는 가깝고 친한 감정과 경쟁심은 서로 상반되는 양가성 감정인데, 이러한 감정 사이에 균형을 이루고, 또 이를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형제의 행동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 예를 들어 형이 공격적이면 동생에게서도 공격적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

형제 간의 알력에서 형제 간의 연령 차이나 성별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부모의 태도나 가족 내의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학령 전기 어린이는 자신의 자율과 독립성에 자신이 생기면서 부모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게 되며, 부모가 설정해 놓은 규정을 시험해 보고 싶어하기도 한다.

훈련은 부모가 어린이의 행동을 조정하고 교육하는 과정으로 부모의 태도, 행동 또는 어린이에 대한 지시 등을 포함한다.

어린이의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관성과 예측성이며, 부모와 어린이 사이의 따뜻하고 용납하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다.

또 어린이는 자신과 부모를 동일시하고 부모의 언행을 흉내내기 때문에, 부모는 자신들이 분노, 사랑, 또는 불안 등의 감정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나 어려운 경우를 당했을 때, 이에 대처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린이에게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와의 관계가 달라짐에 따라 불안, 적대심, 공격적 생각 등이나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감정이 악몽 또는 이별이나 죽음에 대한 불안으로 표현될 수 있다.

◇ 선별 검사

발달의 평가는 소아의 연령에 따라 그 목적이 달라진다.

신생아기에는 신경학적 이상을 찾아내는 데에, 영아기에는 운동, 감각, 인지 부문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또, 학령 전기와 학령기엔 학습과 사회적 문제를 발견해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고, 이러한 발달의 평가는 선별 검사와 진단을 포함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선별 검사로는 덴버 발달 선별 검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어린이를 표준으로 만들어진 한국형 영·유아 발달 검사와 서울 어린이를 표준으로 만들어진 서울 영·유아 발달 선별 검사가 사용되고 있다.

또, 언어 발달을 선별하기 위해서는 조기 언어 선별 검사를 시행한다.

한 시점에서의 발달 선별보다는 지속되는 관찰과 반복 검사로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발달 선별 검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어느 한 가지 검사로 소아의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평가할 수 없으며, 부모의 협조와 함께 정기적으로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조산, 주산기 질환이나 발달 지연의 가족력 등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조기부터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시점의 행동보다는 일정 기간의 발달 과정이 더 중요하다.

선별 검사에서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면 진단 과정에 들어간다.

이때 소아과 의사, 심리학적, 교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한 팀이 되어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발달 장애 진단 과정에는 주산기를 비롯한 상세한 과거력, 가족의 신경학적·정신과적·사회적 장애를 포함한 병력, 신체 검사, 각종 검사가 포함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염색체 검사, 생화학적 검사(아미노산 검사 등), 지능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러한 진단 과정에는 부모는 물론이고 교사의 협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