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대형스파 영업중단 피해 봇물
음성 대형스파 영업중단 피해 봇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11.28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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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이유 예고없이 휴장… 보증금·회비 등 못받아
사업주 "나도 피해자… 사태해결 후 새달 영업"

음성의 한 대형 스파가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고 일방적으로 문을 닫아 고객들이 환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이 스파 회원들에 따르면 최근 이 스파가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다.

이 스파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 12일부터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휴장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설을 임대해 영업을 하던 임차인들은 1700만~3000만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직원들도 수 개월치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차인 김모씨는 "사업주가 임차보증금 중 일부를 준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중임대까지 해 피해자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개월치 선불을 내고 헬스장을 이용하던 일부 회원들도 회비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회원 오모씨는 "이용권을 끊을 때 굳이 현금만 된다고 해서 한꺼번에 돈을 다 줬는데 갑자기 문을 닫아버려 너무 황당하다"며 "지금 생각하니 자금이 달리니까 현금만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주는 "나 역시 그곳에 18억 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못 건진 피해자"라며 "사태를 해결하고 다음 달 10일부터 다시 영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스파는 지하 1층, 지상 5층에 사우나, 헬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영업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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