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자전거 이용 활성화 '헛바퀴'
음성 자전거 이용 활성화 '헛바퀴'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11.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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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편의시설 전무… 업무 전담부서도 없어
음성천변 조성 도로 3km 불과 레저용 지적

음성군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전거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전무한데다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조차 없어 체계적인 추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지난 6일 범군민자전거타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자전거 이용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또 음성읍 소도읍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음성천변에 자전거도로 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전거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지 않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자전거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자전거 보관대는 군청과 아파트 몇 곳만 있을 뿐 정작 음성 시내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또 음성 시내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는 데다 음성천변에 조성되고 있는 자전거 도로 역시 저전거 이용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음성 시내와 연결되지 않은 데다 자전거 도로의 길이도 3km 남짓에 불과해 레저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녹색성장은 기획감사실, 자전거 이용 홍보는 공업경제과, 자전거 도로 조성은 도시건축과 등 업무도 분산돼 있어 체계적인 추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모씨(46·음성읍)는 "기반시설도 만들어 놓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하라는 것은 전시행정이 아니냐"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시설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음성읍에는 인도가 좁아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업무가 나눠져 있어 종합계획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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