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수 주택가·상가 등 각종 피해
지난 5일 새벽 4시40분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과 사천동, 내덕동, 우암동 일대에 멧돼지 떼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쯤 경북 문경의 주택가 야산과 6일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입구에서도 멧돼지가 출몰해 전국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고 있다.
이날 청주에 나타난 총 6마리의 멧돼지들은 주택가와 상가 등지를 돌며 유리창을 부수는 등 각종 피해를 일으켰다.
특히 두께가 1cm에 달하는 유리문을 산산조각 내고 상가의 유리벽을 부수는 등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2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멧돼지 포획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사)한국야생동몰보호협회 청주지부 관계자는 "아직 눈도 내리지 않았는데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한 것으로 봐서 영역싸움에 진 멧돼지 무리인 것 같다"며 "최근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영역싸움에 밀린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온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개체수 증가로 도심에 내려오는 멧돼지들을 막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보은과 영동 등 전국 19개 시·군에 수렵장 설정을 승인하고 수렵활동을 허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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