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경찰서장 직위해제 뒷말 무성
흥덕경찰서장 직위해제 뒷말 무성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0.10.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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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비해 중징계"… 사기저하 등 우려 목소리
경찰청의 김택준 전 청주흥덕경찰서장의 직위해제를 두고 경찰내부에서 너무 중한 징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의 관리책임자로 김 전 서장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직위해제는 너무 중한 징계 같다"며 "이 같은 징계조치는 경찰 사기저하를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 이 같은 얘기가 나오는 배경에는 올해 초 청주상당경찰서에서도 선임 의경 4명이 후임 의경 7명을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그 징계수위가 이번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청주상당서는 가해 의경 4명을 영창 15일 조치하고 방범순찰대 중대장과 소대장, 부관 등 지휘관 7명 전원 교체, 해당 소대를 해체하는 정도로 마무리한 바 있다.

허찬 충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전·의경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지휘관들의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경찰청의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10일 방범순찰대 소속 A 이경(20)이 선임 의경들의 가혹행위를 못 이기고 차량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벌어져 김용판 충북지방청장이 경고조치를 받고 김 전 서장이 직위해제됐다.

또 사건발생 초기 감찰조사했던 청문감사관실에서 허위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청문감사관 등 직원 2명이 문책 인사조치됐다.

이와 함께 A 이경이 속한 소대가 해체될 예정이어서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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