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상권침체… "더이상 못참아"
주차난… 상권침체… "더이상 못참아"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0.10.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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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계·인근상가, 가경터미널 환승 주차장 조기 준공 요구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환승 주차장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시외버스터미널 인접 도로변에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한 승용차들이 주차돼 있다. /유현덕기자
"12월 넘으면 더 피해"… 공기단축·가사용승인 등 대책 촉구

청주 가경터미널 환승 주차장 증축 공사가 막바지 공정에 돌입한 가운데 버스업계와 인접 상가 업주들이 장기화된 주차 민원과 영업 손실을 고려해 조기 준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당초 계획대로 12월초쯤 준공된다면 고속철 오송역 개통에 따른 이용객 추가 유출과 연말 특수를 놓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관련업계와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터미널 지하차도 공사가 준공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268면 규모 환승 주차장 증축 공사가 추진돼 흥덕구 가경동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주변 도로·상가 주차난이 상권 침체로 이어져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특히 버스업계는 잇단 공사로 초래된 주차난 탓에 이용객이 10~20%가량 줄어든 데다 11월 1일 고속철 오송역이 개통될 경우 장거리 노선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계획대로 11월 중순쯤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준공 처리기간이 2~3주가량 소요된다면 연말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공기단축과 가사용승인'등 탄력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인접 상인들도 장기간에 걸친 공사와 주차난 탓에 빚어진 상권침체가 연말, 연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또 환승주차장을 터미널 이용자들에 국한할 게 아니라 상가 이용객들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터미널 지하차도와 환승 주차장 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주차난 탓에 이용객 상당수가 발길을 돌렸고, 인접 상인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오송역 개통까지 겹쳐 업계의 우려가 큰 만큼 청주시가 조기에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인근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47·여·흥덕구 가경동)는 "주차 문제로 하루 몇 번씩 멱살잡이 풍경이 벌어지고 있고, 고객이 줄어 전체적인 상권 위축과 건물주와의 보증금·임대료 갈등이 빈번하다"며 "환승주차장이 하루빨리 준공돼야 하고, 상가 고객들도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음 달 19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고, 준공검사가 나려면 2주가량 소요된다"며 "공사를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고, 준공 이전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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