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인근상가, 가경터미널 환승 주차장 조기 준공 요구
청주 가경터미널 환승 주차장 증축 공사가 막바지 공정에 돌입한 가운데 버스업계와 인접 상가 업주들이 장기화된 주차 민원과 영업 손실을 고려해 조기 준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당초 계획대로 12월초쯤 준공된다면 고속철 오송역 개통에 따른 이용객 추가 유출과 연말 특수를 놓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관련업계와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터미널 지하차도 공사가 준공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268면 규모 환승 주차장 증축 공사가 추진돼 흥덕구 가경동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주변 도로·상가 주차난이 상권 침체로 이어져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특히 버스업계는 잇단 공사로 초래된 주차난 탓에 이용객이 10~20%가량 줄어든 데다 11월 1일 고속철 오송역이 개통될 경우 장거리 노선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계획대로 11월 중순쯤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준공 처리기간이 2~3주가량 소요된다면 연말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공기단축과 가사용승인'등 탄력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인접 상인들도 장기간에 걸친 공사와 주차난 탓에 빚어진 상권침체가 연말, 연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또 환승주차장을 터미널 이용자들에 국한할 게 아니라 상가 이용객들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터미널 지하차도와 환승 주차장 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주차난 탓에 이용객 상당수가 발길을 돌렸고, 인접 상인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오송역 개통까지 겹쳐 업계의 우려가 큰 만큼 청주시가 조기에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인근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47·여·흥덕구 가경동)는 "주차 문제로 하루 몇 번씩 멱살잡이 풍경이 벌어지고 있고, 고객이 줄어 전체적인 상권 위축과 건물주와의 보증금·임대료 갈등이 빈번하다"며 "환승주차장이 하루빨리 준공돼야 하고, 상가 고객들도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음 달 19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고, 준공검사가 나려면 2주가량 소요된다"며 "공사를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고, 준공 이전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