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자살기도 관련자 문책인사
의경 자살기도 관련자 문책인사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0.10.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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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署 청문감사관 등 3명 전보… 警 "관계없다" 부인
청주흥덕경찰서 의경 자살기도 사건과 관련된 문책 인사가 단행됐다.

24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선임자의 가혹행위에 따른 후임 의경 자살기도 사건과 관련해 청주흥덕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청문감사관과 직원 2명이 인사조치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방범순찰대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조치된 직원 3명은 각각 분평지구대와 오창지구대, 현도파출소로 발령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직원 3명은 의경 자살기도 사건에 대해 자체 감찰을 벌이는 과정에서 감찰을 미흡하게 한 것으로 충북경찰청 감찰 결과 확인됐다.

특히 감찰 결과 흥덕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는 후임들에 대한 욕설 등 인격을 모독하는 가혹행위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건 발생 직후 서장의 지시로 자체 감찰을 벌였으나 가혹행위가 없다는 허위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충북경찰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참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한 의경이 차량에 뛰어 들어 자살을 기도했고, 경찰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자 감찰을 벌였다.

충북경찰청과 청주흥덕서는 의경 자살기도 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의경 자살기도 사건과 별개의 문제"라며 "청문감사관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문책 인사가 아니다"라며 "이번 인사는 흥덕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청원군 오창읍 청원생명축제장 인근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교통근무를 서던 B이경(20)이 시속 50~60로 달리던 차량에 뛰어들었다.

이 사고로 B이경이 타박상 등을 입었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이 다쳤다. 경찰조사 결과 이달 초 청주로 배치 받은 B이경은 선임자인 J이경(21)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달리는 차량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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