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청와대 별관 만들어야"
"세종시에 청와대 별관 만들어야"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0.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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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前복지장관 충북 방문… 기자간담회
"MB 남은 임기동안 추진 국회가 감시해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사진)은 21일 "세종시에 청와대 별관을 만들고, 이곳에서 대통령이 주 3일 정도는 집무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 전 장관은 충북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관료들의 동선이 세종시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더욱이 민간집중 효과를 보려면 대통령 집무실이 세종시로 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당은 기본적으로 신행정수도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오고, 외국 손님도 세종시에서 접대하고 해야 당초 계획했던 신행정수도 개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임기 2년 동안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허송세월을 보냈다. 대통령이 법률을 지킬 의무를 직무유기에 가까울 정도로 소홀히 했다"며 "이제 남은 2년 임기 동안 잘 추진될 수 있게 국회에서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국회역할을 강조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 "굉장히 좋은 일이다. 진보적 성향의 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지지율 합계가 최대 3배까지 격차가 났으나 최근에는 1.5배까지 좁혀졌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어 "야권에서도 지지율 높은 주자가 많이 생겨야 한다. 누구에게 좋은 것을 떠나 국가적으로 보수와 진보 사이에 균형이 잡히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힘차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 연합과 관련해서는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는 야당이 전국적인 연합을 해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가 1대1로 붙게 하는 게 국민참여당의 입장"이라며 "야당 간 상설협의기구를 빨리 만들어 공동정책을 만들고, 야권 단일후보를 어떻게 결정할지도 미리 협의해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늦어도 내년 연말에는 야당 사이에 모두 합의가 돼 총선에서 승리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청사진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야당 대연합 과정에서 당을 합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예전처럼 당 지도자의 결단이 아니라 당원들이 원하고 국민들이 지지하는 방법을 통해서 해야 한다"며 "현재 각 정당들이 고민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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