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愛 빠진' 충북도 공무원
'한글愛 빠진' 충북도 공무원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0.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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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퇴근후 매일 1시간씩
쓰기·읽기 등 6개 분야 교육

'우리글 사랑운동' 전개 일환

최근 충북도청 서관 5층 중회의실은 오후 6시가 넘으면 회의실 불이 켜지고 공무원들로 북적거린다.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한글교육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지자체 중 처음으로 '우리글 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청내 직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희망자에 한해 매일 1시간씩 4주간 '국어능력 향상 특별교육'을 실시 중이다.

현재 청주대 국어문화원(원장 김희숙)의 주관하에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어휘, 문법 등 6개 분야에 대한 국어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한 공무원은 "교육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매번 교육생이 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오랜만에 받는 국어교육이라 어렵기도 하지만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교육을 계획했을 때 신청자가 적을까 봐 걱정을 했는데 많은 직원이 참가해 놀랐다"며 "교육이 끝나면 신청자를 받아 도청 자체에서 국어능력인증시험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2월 어려운 행정용어를 알기 쉬운 한글로 순화하고, 국어능력가점제도 등 우리말·글 사랑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한글문화연대로부터 '우리말 사랑꾼'을 수상했다. 김기원 도 문화예술과장은 '전국 최우수 국어책임관'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3차례 행정용어순화 자문회의를 열어 외래(국)어 114개 어휘를 확정자문순화어로 결정, 국립국어원에 통보해 순화어로 지정을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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