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그린시티사업 폄훼의사 없다"
"오송그린시티사업 폄훼의사 없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0.20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지사, 김동환 의원 발언 긴급진화 나서
민선4기에 화해의 손짓·소모적 정쟁 해결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사업은 '도민 현혹사건'이란 충북도의회 김동환 의원의 발언과 관련, 이시종 지사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역사적인 KTX 오송역 개통을 계기로 김 의원의 발언을 잠재우고,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 끌어안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 지사는 20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동환 의원의 발언은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고, 의회 본회의장에서 처음 들었다"며 "협의된 것도 전혀 없고 도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도 있다. 김 의원 개인의 생각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김 의원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청 안팎에서는 김 의원 발언이 어떤 형태로든 이 지사 측과 교감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 지사는 "정우택 전 지사나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를 절대 폄훼할 생각이 없다"며 "정 전 지사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와 바이오 밸리를 놓고 민선4기와 민선5기 대결로 비쳐지는 일부 시각을 일축하기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를 폐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송 바이오 밸리는 오송 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등이 바탕이 돼 이를 총 망라한 종합 마스터플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에 담긴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아서 바이오 밸리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좀 더 큰 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며 기존 사업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에 담긴 외국 병원 및 자본 유치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 헬스케어와 웰니스 등을 새로 추가해 확대된 개념으로 바이오 밸리를 추진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이례적으로 전·현직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지사는 "전임 주병덕 지사가 오송단지 지구지정을 받아 첫걸음을 뗐고, 이원종 지사는 오송 바이오산업의 기틀을 놓았다. 민선4기 정우택 지사는 오송역 공사 완성과 함께 도정 100년 사상 가장 큰 쾌거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했다"며 민선4기에 대해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이 지사는 또 "지역의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155만 도민이 힘을 결집해 오송역을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민선5기 충북도가 민선4기 흔적을 지우는 데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고, 나아가 소모적 정쟁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