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처리장 해법 오리무중
가축분뇨처리장 해법 오리무중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10.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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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이장협의회서도 진척 없어…수개월째 표류
괴산군과 괴산친환경양돈영농조합법인이 사리면 방축리(2차 예정지) 일원에 추진중인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처리장 건립에 따른 해법 찾기와 관련해 수개월째 표류하며 난상토론만 이어지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 사리면사무소에서 관내 이장협의회 회원들만 참가한 가운데 시설 건립 찬·반을 논하는 협의회를 개최했지만 명쾌한 정답을 찾지 못했다.

군과 군의회 일부 의원도 이날 오후 사리면을 방문해 주민들과 협의점을 모색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알아서 후보지를 결정해 달라'는 요지만 전달했을 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가했던 A모 이장은 "현재까지 추진해 온 과정만 보아도 군이 상식 이하로 군정을 추진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이는 곧 사리면 전 주민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방축리(삼거리) 주민들은 이보다 앞서 2차 예정지 입구(도로 아래 터널 입구)를 컨테이너 박스 등으로 봉쇄한 채 관계자들의 진입을 가로막는 등 "군이 '원점에서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공개, 선정해 재추진'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괴산군의회도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군과 조합법인 관계자, 해당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4자 간담회를 가졌지만 뚜렷한 결과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양돈영농법인 관계자는 "1차에 이어 2차 후보지 토지도 모두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2차 부지 매입은 전체 금액의 10%만 계약금으로 전달했을 뿐, 잔금 등은 처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또다른 관계자가 해명해 군과 주민들조차 혼선만 초래했다.

이와 맞물려 군 관계자는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꼭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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