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원들의 해외연수
진천군의원들의 해외연수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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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의회가 해외연수를 떠난다고 한다.

개원 3개월 만에 해외를 가느냐며 혹자들은 눈총을 줄 수도 있다. 그동안 지방의회의 관광성 해외연수가 못마땅했던 주민들의 시선일 게다.

그러나 이번 진천군의원들의 국외연수는 지켜볼만하다.

군의원 7명과 공무원 4명 등 11명이 2060만원을 들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돌아본다.

이들은 이 기간에 니자시의회를 비롯한 전통시장, 장애인과 노인복지, 체육관, 도서관 시설 견학, 니자시 도시계획도로와 역전 광장, 자전거 주차장 시설, 도시계획 공원 등을 공식 방문해 도시개발 현황을 청취하고 상호 질의·토론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또 쓰루미 쓰레기소각장을 방문해 소각부터 마지막 처리까지 쓰레기 감량 정책을 견학하고 도쿄의 하수처리시설인 물 재생센터와 쓰레기 매립장 위에 건설된 임해부도심 등을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이 같은 현지에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해외연수와 관련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해 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난달 4차례에 걸쳐 의원 간담회를 열고 국외연수계획을 논의한 데 이어 군의회와 집행부인 군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았다. 그러고도 지난 13일 의원 2명과 외부인사 5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진천군의회의원 공무 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열어 여행계획서를 심사·의결하는 절차를 밟았다.

뭔가 다르지 않은가.

종전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와는 계획단계부터 사뭇 다르다. 진천군의회는 개원하자마자 군내 각종 행사장에서 의원들의 자리를 맨뒷자리에 배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번 해외연수에서 이들이 사용하는 2060만원의 군민혈세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진천군의원들의 남다른 의정활동을 비춰보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다른 지역 의회에서도 눈여겨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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