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속 인물에 우리나라 역사 다 담겼네"
"화폐속 인물에 우리나라 역사 다 담겼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9.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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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부터 지폐에 표준영정 사용
5만원권 신사임당 … 여성 최초 인물 선정

어른들이 명절날 아이들에게 쥐어준 용돈. "공부 열심히 하라"는 의미를 담은 지폐로도 역사 교육을 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 어른들이 지폐 속 인물이 누구이며 어떤 의미로 한 나라의 화폐속에 담기게 됐는지 설명만 해줘도 아이들의 눈빛은 달라진다. 표준영정이 지폐에 쓰인 것은 70년대 후반으로, 1975년 1000원권(퇴계 이황)이 유통된 데 이어 77년과 79년에는 5000원권(율곡 이이)과 1만원권(세종대왕)에 지금과 같은 영정을 새겼다.

◇ 1000원권

앞면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이 그려져 있다. 서울 남산공원이동설(理動說)·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 등 주리론적 사상을 형성해 주자성리학을 심화·발전시켰으며 조선 후기 영남학파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본관은 진보. 자는 경호, 호는 퇴계·퇴도·도수다. 화폐 뒷면엔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그려져 있다. 뒤로는 정기가 꿈틀대는 도산(陶山)을 등지고 앞에는 낙천(洛川)이 흐르고 있다. 낙천은 낙동강의 상류를 일컫는 옛말이다. 천연대(天然臺)와 천광운영대(天光雲影臺)가 감싸고 있는 서당에 선비가 앉아 있다.

 

 

 


◇ 5000원권

앞면은 율곡 이이 선생(1536~1584)이 그려져 있다. 1536년 강원도 강릉 북평촌에서 아버지 이원수와 어머니 신사임당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선시대의 학자, 정치가로서 호는 율곡 ·석담·우재가 있다. 율곡은 모두 아홉 차례나 과거에 장원해 '9도 장원공'이라 일컬어졌다. 29세에 호조 좌랑에 처음 임명되어 예조 좌랑·부교리·춘추기 사관 등을 지내면서 '명조 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임진왜란 전에는 10만 대군을 양성할 것과 대동법·사창제 등을 건의하여 사회 정책에 이바지하였다. 뒷면엔 모친인 신사임당의 작품 초충도가 그려져 있다.

 

 

◇ 1만원권

앞면은 세종대왕(1397~1450)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조선 4대 왕으로서 1397년에 태어나 1418~1450년까지 왕위에 재위했다. 한글을 창제하였으며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를 고안하였고 장영실, 이천등을 시켜 해시계 및 물시계를 발명했다. 뒷면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228호), 그 위에는 천체 시계인 혼천의(국보 230호), 한국에서 가장 큰 천체망원경인 보현산 천문대 천체망원경이 그려져 있다.


◇ 오만원권



앞면엔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1504~1551)이 그려져 있다. 그녀는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으며 어려서부터 경문(經文)을 익히고 문장·침공(針工)·자수에 능했다. 특히 시문(詩文)과 그림에 뛰어나 여러 편의 한시 작품이 전해진다.

뒷면엔 조선 중기 대표 문인화인 어몽룡의 작품 월매도와 이정의 풍죽도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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