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충북방송 채널변경 수신료 인상 항의
HCN충북방송 채널변경 수신료 인상 항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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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HCN충북방송(대표 김동운)이 최근 단행한 채널변경과 수신료 인상에 대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낮 시간대 주부들이 주로 시청하는 3개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채널과 함께 1개 스포츠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된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 시청자들의 불만은 지난 1일부터이며, 보급형이라 부르는 추가 수신료를 부담하지 않는 일반가입자들의 경우 이날부터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수신료 역시 아파트 3000원, 단독주택 6000원으로 인상된 것도 시청자들의 불만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HCN충북방송측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에대한 해명을 했다.

충북방송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단행된 케이블TV 채널변경과 관련, 사전 홍보내용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시청자들이 많아 결과적으로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대한 시청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한데 대해 대비하지 못함에 따라 많은 시청자들에게 짜증을 안겨드린 점도 사과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HCN측은 “지난달 14일부터 채널변경을 단행, 안내기간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고급형으로 전환 편성된 채널의 경우 이날부터 일반가입자는 시청할수 없게 됐다”면서 “이번 채널변경의 특징은 공익채널 강화, 장르별 블록화, 드라마 등 일부 채널의 고급형 전환”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복지TV 등 8개 공익채널의 신규, 전진배치는 방송의 공익을 강조해온 방송위원회의 방침에 부응한 결과며, 드라마 채널 등의 고급형 전환은 하나의 추세로 타 지역 케이블방송사와 보조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널변경과 관련, “시청자들의 불만은 즐겨보는 3개 지상파 계열 드라마 채널과 1개 스포츠 채널의 고급형 전환에 집중된 바 인기가 높은 채널을 추가부담이 요구되는 고급형으로 전환한 것은 사실상 시청료 인상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CN측은 “케이블방송사들의 수입원 가운데 광고비중은 10% 남짓이고 대부분 수신료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케이블방송사의 경영전략은 곧바로 수신료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케이블TV가 유료방송이라는 점과 경쟁사업자로서 위성방송이라는 유료방송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다소 시청자들의 불만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수신료 인상에 대해 HCN측은 “정부 방침에 따른 디지털 사업에 200억원 가량의 투자비를 확보해야 하는 다급함에도 케이블TV 시장 안팎의 여건은 녹록지 않다”면서 “방송위원회가 승인한 케이블TV 월 수신료는 1만원으로 인근 대전지역은 1만원, 천안 8000원이나 청주지역은 특히 아파트 가입자의 수신료가 이의 절반에도 못미쳐 광케이블망 확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부들이 낮시간대에 주로 시청하는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채널을 고급형으로 전환한 것은 HCN측에서 업계내의 추세라고는 하지만 “당초부터 고급형으로 유료화를 했으면 몰라도 이제와서 고급형으로 전환한 것은 독점 폐해”라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당분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숙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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