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연일 몸살
한나라 연일 몸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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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충북도당이 공천 후유증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한나라당 충북도당 당사에는 공천배제에 반발한 여성계 인사들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잇따라 방문해 ‘밀실공천’이라며 심사 내용 공개와 공정한 경선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과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

<관련기사 6면>엄태영 제천시장도 충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 방식은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중앙당이 직접 관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요구했던 한창희 충주시장도 당원 경선 방침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경선 대상 후보와 공천 탈락자들이 곳곳에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나라당 광역·기초의원 신청자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충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심사위원 전원은 후보자 선출과정과 결과에 대해 전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공천심사규정에 의한 1, 2차 서류심사, 2차 면접·여론조사, 3차 종합평가 등에서의 평가기준과 원칙을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외부공천심사위원들이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했는지 여부와 반영 비율, 평가 결과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를 밝히지 못할 경우 모든 심사과정이 구태의연한 요식행위로 이뤄진 것이고, 과거와 같은 부패한 관행과 당원협의회별 위원장 중심의 자기사람심기, 줄세우기식의 전횡 결과로 간주하겠다”며 “공정한 공천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국 청원군수 예비후보의 공천탈락에 반발한 당원 100여명도 이날 충북도당을 방문해 심사 결과가 완전 무효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청원군을 사랑하는 당원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28년간 한나라당만을 위해 헌신하고, 지켜온 골수 당원(후보)을 저버리고, 김재욱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주겠다는 것은 누구도 인정할 수 없다”며 “구시대적인 밀실공천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천 결과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당원이 직접 뽑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때까지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성후보들과 여성단체 회원들도 이날 오전 도당을 방문해 “여성공천 할당제 30%를 지키겠다고 공언했으나 철저히 배제했다”며 고 비난하며 계란을 투척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여성단체들은 한나라당이 여성 도의원 공천 신청자 2명 중 1명은 경선 방침을 정한데다 1명은 아예 배제했고, 시의원 공천 신청자도 3명중 1명만 공천하는 등 사실상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도당운영위원회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이 남아 현재까지 확정된 공천자는 없다”며 “당원들의 이의신청을 할 경우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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