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접어들면 신사복 차림 늘어나
9월 접어들면 신사복 차림 늘어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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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빈의 날씨에세이
김낙빈 <대전지방기상청장>

계절 따라 민감하게 변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옷차림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입을 옷을 선택할 때는 그날의 활동 계획과 함께 기상 조건을 가장 많이 고려하기 때문이다.

신사복을 입는 시기와 기온과의 관계를 조사한 재미있는 결과가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 아래로 내려가 28℃에 이르면 신사복을 입는 사람이 20% 정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낮 기온이 27℃ 아래로 떨어지고 동시에 아침 기온 역시 20℃ 아래로 내려가면 한꺼번에 60%가량 신사복을 입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일단 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이면 사람들이 정장의 필요성을 느끼긴 하지만, 결국은 아침 날씨까지 선선해져야 넥타이 차림으로 집 밖을 나서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이는 기온이 내려가는 날씨 변화 이외에도, 9월이면 느껴지는 심리적인 계절감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가을엔 날씨의 변화 주기가 빨라 일교차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 그러나 9월 보름까지는 아직 늦더위가 남아 있어 상의를 입었다 벗었다 하기 쉬운 스타일의 옷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일 년 사계절이 변하여 살기 좋은 나라라 하지만, 날씨 변화를 극복하고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계절에 따른 의복 선택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비결은 날씨에 따라 옷을 잘 골라 입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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