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폭발 충격파 버블효과와 일치
수중폭발 충격파 버블효과와 일치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13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함 침몰 북한 어뢰 폭발 결론 근거는?
선체 손상부위서 수압·버블흔적 발견

생존자 폭발음 청취 증언 등 8개 제시

국방부는 13일 '천안피격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하고, 천안함 침몰의 결정적 요인으로 "북한에서 제조 사용되는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CHT-02D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결론지었다.

국방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수중 폭발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지점으로, 이로 인한 충격파와 버블효과를 일으켜 천안함의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천안함 침몰원인을 어뢰 피격으로 판단한 8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각각의 근거는 천안함 침몰이 수중폭발에 의한 충격파와 버블효과 현상과 일치한다고 기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선체 손상부위를 정밀계측해 분석한 결과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인해 선체의 용골이 함정 건조 당시와 비교해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다.

좌현 측이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고, 함수와 함미의 선저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인 것은 수중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국방부는 주장했다.

또 함정 내외부의 표면에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함안정기에 강력한 압력흔적과 선저부분의 수압 및 버블흔적, 열흔적이 없는 전선의 절단 등은 수중폭발에 의한 강력한 충격파와 버블효과가 함정의 절단 및 침몰의 원인임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생존자들의 증언도 근거로 삼았다. 생존자들은 거의동시에 폭발음을 1~2회 청취했으며, 백령도 해안 초병이 2~3초 동안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불빛을 관측했다는 진술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 현상과 일치했다.

침몰 당시 지진파와 공중음파는 동일 폭발원으로 나타났으며, 백령도 근해 강한 조류는 기뢰부설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어뢰 발사에는 영향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체 변형 형상 분석결과 미국 측은 수심 약 6~9m,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위치에서 총폭발량 TNT 200~300 규모의 폭발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측이 함께 참여한 우리 측 시뮬레이션 결과는 동일 지점에서 총폭약량 TNT 250~360 규모의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선체와 침몰 지점 인근에서 폭약성분이 검출된 것도 어뢰에 의한 공격을 뒷받침했다. 연돌, 함수 절단면 등 28곳에서 HMX가 검출됐고, 연돌, 해저토양 등 6곳에서는 RDX가 나왔다. TNT는 함안정기 등 2곳에서 검출돼 HMX, RDX, TNT가 혼합된 폭약성분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국방부는 외부폭발 유형을 수상폭발(순항·탄도미사일), 기뢰폭발, 어뢰폭발, 육상조종기뢰(MK-6) 폭발 등으로 구분해 미국과 한국의 조사팀이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는 한편 미국과 영국, 한국 조사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어뢰에 의한 폭발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