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구 계획… 마찰 우려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했던 청원지역 민간단체가 내분을 겪고 있다.

구성원 간 갈등으로 새로운 민간단체 출범까지 예고되고 있어 앞으로 통합 추진과정에서 또 다른 지역 내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민선4기 3차 행정구역 통합에 앞장섰던 '통합군민추진위원회'가 최근 일부 구성원들의 의견 충돌로 둘로 쪼개질 위기에 처했다.

단체를 조직했던 기존 구성원들의 운영방식에 반기를 든 일부 멤버들이 독자적 기구를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단체운영이 일부 지도층의 독식으로 정치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진정성 있는 단체 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로 기존 구성원들은 몇몇의 이기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돌출행동이라고 맞서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서로간의 갈등은 이 정도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적 갈등의 골은 더욱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를 든 구성원들은 조만간 통합군민추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적 단체를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서로 간 마찰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소식이 군 공무원들까지 전해지면서 민간단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간단체의 분열이 양 지역의 통합 목표인 '축제속 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청주·청원 양 지자체가 통합 여론을 주도할 민간협의체 구성을 계획하자, 구성원 간 보조금에 눈독을 들여 진정성을 잃고 있다는 억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소문이긴 하지만 민간단체 구성원끼리 보조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지 말고 구성원 간 화합하는 것이 양 지자체의 통합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