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열사 추모비 이전 연기
홍범식 열사 추모비 이전 연기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8.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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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문화재위 현지 실사후 결정 수용
괴산문화원, 군민의 날 행사 전후 검토

괴산군 문화원(원장 이재출)이 추진하려던 괴산 출신 순국열사 홍범식 전 금산군수(1871~1910) 추모비(사진) 이전 일정을 연기했다.

괴산 문화원에 따르면 홍 열사 서거 100주기를 맞이해 추진하려던 그의 추모비 이전에 대해 최근 충북도문화재위원회가 현지실사 후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추진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문화원은 현재 괴산읍 서부리 188~5 괴산향토자료전시관(괴산군민회관) 앞에 세워져 있는 4.5m 높이의 '義士 洪公範植 追慕碑'(의사 홍공범식 추모비)를 홍 열사의 생가인 괴산읍 동부리 450~1번지 '홍범식 고택'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문화원은 군에서 민간자본 보조사업비 700만원을 지원받아 홍 열사의 순국일인 29일 추모비 이전과 함께 추모제를 지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충북도문화재위원회에서 열린 추모비 이전과 관련, 문화재 전문위원들이 현지를 실사한 후 장소를 결정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당초 29일 추진키로 했던 추모비 이전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따라서 괴산 문화원은 도문화재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오는 10월 군민의날 행사를 전·후해 이전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출 원장은 "24일 문화원 이사회를 열어 홍범식 선생 순국 100주기인 29일 추모제를 지낼 것인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열사는 일제강점기에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을 집필하고 괴산 만세운동과 신간회 운동을 주도한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친부다.

그는 2002년 12월 충북도 민속자료 14호로 지정된 '홍범식 고택(괴산 동부리 고가)'에서 태어났다.

홍 열사는 1888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1902년 벼슬에 올라 1909년 충남 금산군수로 부임했다.

그곳에서 선정을 베푼 홍 열사는 1910년 8월22일 한일강제병합이 체결되고 29일 순종이 이를 공포하자 그날 밤 유서를 남기고 자결·순국했다.

홍 열사는 이후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00년 8월에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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