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가축분뇨처리장 갈등 격화
음성 가축분뇨처리장 갈등 격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08.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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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양돈영농조합 신축공사 현장서 대치
음성 양돈영농조합법인이 2일 생극면 방축리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신축 공사에 나서자 주민들이 공사중지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방축리분뇨처리장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이날 시공사측이 포클레인을 동원, 공사를 감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몸으로 공사장 입구를 막았다.

시공사측은 그러나 공사장 진입을 더 이상 시도하지 않고 장비를 도로변에 세워 놓고 주민들과 오후까지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방문한 이필용 음성군수가 해결 방안을 요구하는 주민들에 의해 오전 한때 업무를 보지 못했다.

반추위는 "주민 몰래 공사를 하기 위해 새벽에 장비를 투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포클레인을 철수하고 공사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반추위는 또 "분뇨처리장으로 인해 앞으로 마을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분뇨처리장 설치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돈영농조합법인은 "주민들이 반대해 새벽에 장비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간과 자금이 부족해 다른 부지로 이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측은 또 "4자 대화를 통해 다른 지역이나 현재 부지에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추위는 허가를 취소해 달라며 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기각 결정하자 지난달 22일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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