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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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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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발생한 20대 여성과 초등학생 어린이 납치사건을 공조수사했던 경찰이 용의자를 전혀 엉뚱한 사람을 지목, 수배하는 등 자칫 수사의 난항과 수사력을 낭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경찰 수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찰은 지난 24일 새벽 5시 4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에서 이모씨(22·여)의 직불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 TV 장면과 25일 오후 1시 25분쯤 이씨의 휴대전화로 위모양(8) 아버지에게 협박전화를 걸어 5000만원을 이씨 계좌로 입금할 것을 요구한 사실, 대포통장을 사용한 점 등을 중시, 용의자를 양모씨(30)로 지목했다.

이후 경찰은 양씨의 휴대전화를 24시간 위치 추적,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주변 인물 김모씨와 배모씨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양씨의 사진과 인적사항 등이 담긴 전단을 경찰서에 배포하고 양씨의 부인까지 불러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 26일 오후 3시쯤 증평군 도안면에서 검거된 범인은 엉뚱하게도 경찰의 용의선상에도 오르지 않았던 김모씨(27) 형제였던 것. 경찰은 전혀 다른 용의자만을 찾아 헤맸던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용의 차량만으로 납치범들을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이 좀 더 신중한 공조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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