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떠오르는 산막이 옛길을 걸어보자
추억이 떠오르는 산막이 옛길을 걸어보자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7.29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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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휴가는 이곳(괴산)에서…
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삶의 활력을 재충전하는 여름휴가가 절정을 맞고 있다. 하지만 피서지를 잘못 선택할 경우 기대와는 달리 피로감만 안고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는 곳도 따로 있다.

사오랑 마을뒤로 나오는 조용한 휴양지

연인·가족과 함께 피로 풀기 '안성맞춤'

한반도 닮은 괴산호의 유유한 자태

계곡타고 흐르는 물 '수정 빛 발산'

직장인들은 물론 가족나들이 피서객들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발길이 매우 분주한 철이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 마을을 끼고 들어가는 산막이 옛길이 있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걸으며 피로감을 풀고 멋진 데이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야말로 조용한 휴양지중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차를 주차하고 오직 걸어야만 하는 단점도 있지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는 제격이다.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소문도 덜하다.

괴산호를 끼고 거니는 옛길은 60~70년대 자연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는 호수도 유유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괴산호 일대 구석구석 청취를 느끼고 갈은계곡(갈론구곡)을 돌아 흐르는 계곡수에 발을 담그면 신선이 따로 없다.

산막이 옛길은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건설된 괴산댐(괴산호)과 여름의 절정을 이루며 괴산읍에서 약 10여km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산막이 옛길은 가족단위는 물론 젊은 연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또 반대편으로 따라 올라가면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갈은 계곡이 반긴다. 계곡 길이도 약 1.5km에 달해 시원함을 달래준다.

특히 깨끗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계곡의 반석을 타고 흐르는 계곡수는 전혀 오염되지 않은 원수 그 자체다.

이물은 (인간의)발길이 닫지않는 한 음용수로도 부족함이 없다할 만큼 수질이 매우 깨끗하고 수정 빛을 발산한다.

계곡 전체가 산세와 조화를 이루며 절경이 뛰어나고 자태가 아름답다. 양쪽으로 뻗은 완만한 계곡은 반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다. 함축하면 절경 그 자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는 괴산 35명산인 군자산 등이 산세 조화를 이루며 정상으로 올라서면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산막이 옛길은 이뿐 아니다.

지난해 10월 발견한 참나무 연리지가 유익한 볼거리를 더해준다.

七月七日立?殿(칠월칠일장생전)

- 7월 7일 장생전에서

夜半無人和語時(야반무인화어시)

-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맹세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 있는데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 이 한 끝없이 계속되네!

이는 현종(玄宗)이 안녹산의 난으로 꽃다운 나이에 비명(非命)에 간 양귀비(楊??를 잊지 못해 늘 장한가(長恨歌)를 부르면 생각했다고 한다.

이처럼 산막이 옛길을 거닐면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 현신한 듯한 참나무 연리지를 상식으로 얻을 수 있다.

◇ 교통편

괴산읍에서 승용차로 약 20분 거리다. 다만 괴산읍에서 시내버스 편이 다소 불편한 단점이 있다. 하지만 칠성면 입구에서 우측으로 진입하는 도로도 잘 포장돼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크게 불편함 점은 없다.

◇ 주변 볼거리

온천관광도 곁들일 수 있다. 충주시 살미면 문광리 온천과 수안보 온천 등이 승용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조선시대 영남 선비들이 넘었다는 연풍면 조령세재 3관문 옛길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관광코스로 제격이다. 이 등산로를 따라 문경새재 1관문까지 왕복할 수 있다. 또 문경 1관문 아래에 있는 TV 드라마로 유명했던 왕건 세트장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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