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맹동수박 짝퉁유통 '골머리'
음성 맹동수박 짝퉁유통 '골머리'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07.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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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도용·유사상표 부착 등 사례 급증
맛·당도 낮아 이미지·소비자 신뢰 훼손

음성의 대표 농산물인 맹동수박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수박의 맛과 당도가 크게 차이가 나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더욱이 맹동수박의 대표 브랜드인 '다올찬수박'과 '맹동꿀수박'을 도용하거나 유사상표를 붙인 사례도 늘어나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과 맹동, 대소 등지에서 생산되는 수박은 다올찬수박과 맹동꿀수박 브랜드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맹동수박이 최고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것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박이 시설을 이용한 촉성재배와 단타원형의 꿀수박 계통을 입식, 과피가 얇고 뛰어난 당도와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뛰어난 맛 때문이다.

또 음성·대소·맹동농협이 공동으로 수박연합 사업에 참여, 최신 자동선별기로 공동선별 및 공동출하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박 가격이 치솟으면서 맛과 당도가 떨어지는 유사품이 나돌고 있어 맹동수박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실제 음성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1통에 1만8000원을 주고 산 맹동수박의 껍질이 두껍고 당도도 다른 수박과 별차이가 없어 실망했다는 불만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부 엄모씨(42·대전시 원내동)는 "맹동수박이 맛있다고 해 시장에서 사서 먹었으나 다른 수박과 맛에 차이가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사품 판매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면서 음성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협과 계통출하 계약을 맺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농가와 외지에서 생산된 수박 등이 섞여 판매되면서 유사품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수박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들어 맹동수박 유사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며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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