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일상속 관계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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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7.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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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옥 수필가 '들꽃 피는 길목에 서서(예술의숲)'

수필가 임순옥씨가 두 번째 수필집 '들꽃 피는 길목에 서서(예술의숲)'를 출간했다. 2006년 첫 수필집 '열 일곱 송이 치자꽃'을 펴낸 지 4년 만이다.

본문은 5부로 구성했다. 1부 '들꽃 피는 길목에 서서', 2부 '사랑을 담아온 강낭콩', 3부 '지워진 그림자', 4부 '산행', 5부 '내 영혼의 돌봄'으로 모두 38편의 작품을 실었다. 책 제목처럼 들꽃과 생활 주변에서 보아온 일상을 간결한 문체로 적고 있다. 또 글과 어울리는 사진도 곁들여 독자들의 감성도 자극한다.

수필 '잃어버린 화분'편에선 화분을 잃어버린 서운한 마음속에 '누군가 나보다 더 사랑을 쏟고 잘 키울 것'이라는 위안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오백 원의 행복'이란 작품에서는 '아침마다 가게 앞길을 청소하는 공공근로 아저씨 아주머니들에게 자판기 커피 다섯 잔을 대접'하는 따뜻한 마음도 엿볼 수 있다.

한상렬 문학평론가는 "이번 수필집은 일상의 잔잔하고 진솔하며 소박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그저 일상적이지만도 아닌 그만의 색깔이 수필에서 묻어난다"면서 "나를 중심으로 가족, 이웃 사이의 원심력과 구심력으로 짝 지어진 관계의 소통은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순례의 역정"이라며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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