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금굴 훼손 방치 EBS 사과방송 요청
단양 금굴 훼손 방치 EBS 사과방송 요청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7.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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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벽화 그린후 철수… 강력 항의키로
속보=충북도가 단양 금굴(충청북도기념물 제102호)에 동물 벽화를 그려 훼손하고 방치한 EBS측에 공식 사과방송을 요청키로 했다.

지난 12일 충청타임즈에 단독 보도된 '단양 금굴 인위적 훼손 방치-EBS 교육원 다큐 촬영 때 벽화 그린 후 철수'에 대한 사후 조치로 도 차원에서 문화재 훼손에 대해 강력 항의키로 했다.

단양군측은 "지난해 촬영협조 공문을 받고 허가했지만 내부가 어두운 곳이라 동굴 벽면을 훼손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도 차원에서 EBS측에 공식 사과방송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EBS 담당자에게 훼손 부분에 대해 확인한 결과 "원래대로 복원한 줄 알았다"는 대답만 들었다"면서 "11일 금굴에 그려진 동물 벽화를 지워내 원상 복구했다"고 말했다.

EBS교육원은 2009년 단양군에 협조 요청을 받아 금굴에서 다큐프라임 '한반도의 인류'를 촬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EBS 추 모 PD가 연출을 맡아 구석기인의 삶을 조명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제작됐으며, 2009년 6월 22일과 23일 두 차례 전국에 방송됐다.

그러나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촬영된 금굴은 제작진이 동굴 내부에 벽화를 그린 뒤 촬영하는 등 문화재 훼손이 이뤄졌다.

촬영 후에 그대로 방치된 훼손 현장은 지난달 30일 충청타임즈 주최 2010대충청방문의 해 역사문화탐방 참가자들에 의해 발견돼 보도됐다.

당시 탐방에 참가한 김지미씨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교육방송이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없이 촬영할 수 있느냐"며 "EBS 측에 훼손된 문화재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훼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EBS 담당 PD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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