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 화재' 관심과 예방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부주의 화재' 관심과 예방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7.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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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황선식 <충남 연기소방서 예방안전담당>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화재는 총 2927건이다.

전체 화재건수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부주의 화재'가 1423건으로 전체의 48.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소각이 가장 많았고, 담뱃불 취급 부주의, 음식물 조리 시 가스불 관리 소홀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부주의 화재'는 간단한 예방요령만 실천하고, 한 번 더 뒤돌아 보는 여유와 평소 안전의식이 있으면 누구나 예방할 수 있으나,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 탓에 상상할 수 없는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화재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가 작은 틈을 보이거나 화재의 발생조건을 들어주면 언제 어디서나 화재는 발생한다. 그래서 불조심을 생활화·습관화해야 하는 것이다.

불조심을 생활화·습관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불조심을 생활화·습관화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알아보자.

첫째, 바람이 부는 날에는 절대로 소각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특히 봄철바람 부는 날에 소각행위를 하는 것은 내 집을 함께 소각하겠다는 행위와 같다. 일반적으로 불을 피우게 되면 그 불이 멀리 날아가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집으로 옮겨 붙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둘째, 가스레인지 등 가스기구를 사용 중에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되고 사용 후에는 항상 중간밸브를 잠가야 한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부주의 화재'의 주된 원인이 바로 가스불 취급 부주의다. 예를 들면 곰국을 끓이려고 가스불을 켠 채로 외출하거나 잠을 자거나 하는 행위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셋째,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재떨이 등 안전한 곳에 버려야 한다.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여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는 TV에서 보듯이 종종 일어나며, 화장실 휴지통에서도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아주 많아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뱃재를 무단 투기해서는 안 된다.

넷째, 용접(용단)작업을 할 때엔 주변에 가연물(보온덮개, 볏짚 등)을 치우고 소화기 또는 물 양동이를 비치한 후에 작업에 임해야 한다 건축공사 현장에서 용접(용단)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접(용단)작업 시에 발생하는 불티 때문에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빈번하며, 우리가 잘 아는 이천 냉동창고 화재나 대구 지하철공사장 화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샌드위치패널에 화재가 발생할 때는 소화기로도 끌 수 없어서 주변에 샌드위치패널이 있을 때는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위와 같은 4가지 안전수칙만 지켜도 '부주의 화재'는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

불조심 표어 중에 '행복한 우리 가정 알고 보니 불조심'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현재 우리 가정의 행복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다시 말하면 가정에 화재가 발생하면 불행해진다는 말이다.

가정에 화재가 발생하여 주택이 전소된다면 그 가정은 졸지에 이재민이 되어 이로 말미암은 불편은 말로 다하지 못한다.

이러한 가정에 행복이 있을 리 만무하다.

더 나아가 가정에 화재가 발생하여 가족 구성원 중에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면 그 가정은 파탄이 날 수도 있다.

그만큼 화재로 말미암은 피해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와 아픔을 준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외출할 때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불필요한 전원은 차단하고, 가스 중간밸브를 차단하는 것을 생활화하자. 이러한 안전수칙의 준수는 화재예방의 기본이자 사랑하는 내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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