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술관 피서' 어때요
올 여름 '미술관 피서' 어때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7.07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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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남서갤러리, 23일까지 외국작가 초대전

독일의 화가 안스가 스키바와 스위스 화가 요하네스 휘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초대전이 청주에서 열리고 있다.

청주 문화동 남서갤러리(대표 남서길)는 국내에서도 이름이 잘 알려진 안스가 스키바와 요하네스 휘피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각각 꽃과 사람이라는 소재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와 미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독일 작가 안스가 스키바는 꽃, 파도, 산, 빙하, 케이크, 칵테일잔, 에?드레스 등 일상의 익숙한 대상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독일회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들로 꽃과 들녘이 배경이 된다.

화폭에선 노랑과 주홍 등 봄의 색채가 가득하다.

꿈틀거리며 생명의 숨을 불어넣는 '튤립'과 꽃밭의 고랑마다 청홍 색색들이 촘촘히 수놓아진 '플라워' 등은 색과 꽃의 이미지 조화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스위스 작가 요하네스 휘피는 사람이 대상이다.

우리 주위에서 발견되는 일상적인 소재로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그의 작품은 유럽의 느림과 낭만, 개인주의 등을 엿볼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여인들이다.

맥주와 음식을 나르는 여인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여인, 전화 받는 여인, 동물을 안고 있는 여인, 키스하는 남녀, 미역 감는 여인 등 평범한 대상을 그만의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표현한다.

또 동양의 신비와 유럽의 낭만을 절묘하게 그려냄으로써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서길 대표는 "두터운 마티에르와 강렬한 이미지의 색채에서 생동감 있는 풍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스키바의 작품, 얼핏 동양인이 그렸을 법한 느낌으로 가득한,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의 것들을 자기만의 표현력으로 예술로 승화시키는 휘피의 작품들은 낯설지만 혁신적인 유럽의 예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 11일까지 대청호미술관서 예인회 창립전

예술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펼쳐지는 화가들의 작품전시회 '예인전'이 청원 대청호미술관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예인전은 최근 창립된 미술단체 예인회의 첫 창립전으로 다양한 미술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예술에 대한 성찰과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로 기획됐다.

예인회에는 그동안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 민혜영, 송재정, 안성준, 윤명식, 이경선, 이동원, 이연수, 이창우, 조만호, 최재영, 이희영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작품전시회에는 작가당 2작품씩 출품했으며, 수채화, 한국화, 서각, 서양화, 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송재정 회장은 "예인회가 지향하는 것은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신뢰와 소통이라는 지극히 쉬운 말이지만 가장 소중한 것에 가치를 둔다"며 "이번 전시회는 우리 지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예술적 가치와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전통적으로 한 분야만으로 전시해온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했다"면서 "현대적 감각에 맞는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수년간 작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예인전을 열게 되었다"고 단체 설립과 전시를 설명했다.

창립 첫해인 올해는 예인회를 알리는 일이다.

송 회장은 "시민과 작가 사이가 피상적인 인간관계가 아니라 보다 신뢰와 공존의 터전으로 발전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2011년도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아트 페어 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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