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 90 석면 노출
충북 학교 90 석면 노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7.05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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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춘진 의원 자료 공개
11곳 위험 판정…대책 절실

충북도내 학교의 90%에서 폐암 등을 일으키는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5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지역 836개 유·초·중·고·특수학교 가운데 764곳(91.4%)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이 검출된 학교의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753곳(90.1%)은 '양호'를 의미하는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천장·벽면 등이 훼손되지 않았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 판정을 받았다.

10개 학교는 '훼손'을 의미하는 2등급(위치별 전체훼손이 10% 미만이거나 전체훼손이 25% 미만인 경우)으로 판정됐고, 제천의 한 고교는 훼손 정도가 심각해 '심한 훼손'을 의미하는 1등급(위치별 훼손부위가 10% 이상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됐거나, 25% 이상 부분적으로 있을 경우)으로 분류됐다.

2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특수학교 4곳이었고 최근 신축된 72개 학교(8.6%)는 석면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일하게 1등급 판정을 받은 고교는 지난해 8월 석면자재를 걷어내는 개보수작업을 마쳐 현재 안전한 상태가 됐는데 조사시점 때문에 고위험군에 포함된 것"이라며 "1~2등급 판정을 받은 11개 학교 전체에 대한 개보수작업을 마쳤는데, 90.1%에 이르는 나머지 3등급 학교에 대한 예산지원은 정부차원에서 추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석면은 극소량을 흡입하더라도 석면폐증이나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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