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 경쟁 본격화
한나라당 당권 경쟁 본격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7.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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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선 14명 등록 … 후보 난립
오늘부터 5일간 비전 발표·TV토론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4일, 13명의 후보자가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접수를 진행해, 4선의 남경필·안상수·홍준표 의원과 3선의 서병수 의원, 재선의 나경원·이성헌·이혜훈·정두언·한선교 의원, 초선의 김성식·정미경·조전혁 의원, 그리고 원외의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 13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각자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각오를 밝히며 전당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개혁파로 분류되는 4선의 남경필 의원은 "적잖은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당내 규정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특정 후보 캠프의 직책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의원들 '줄세우기'에 여념이 없다"며 "남경필은 당대표로서 '줄세우기' 같은 구태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도록 당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혁신을 단행할 것이다.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적임자에게 한 표를 행사해달라"라고 호소했다.

4선의 친이(이명박)계 안상수 의원은 "한나라당의 많은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에 각료로서, 또는 다른 역할로 참여해 같이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당정조화론"이라며 "정부에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단호히 견제해서 견제와 균형을 이뤄나가면서 정권 재창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의 홍준표 의원은 "당정 관계 일체화는 임기 말 대통령이 여당을 이탈하는, 불행한 우리의 역사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당의 상임고문으로 추대하는 당헌 개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친박(박근혜)계의 3선 서병수 의원은 "그동안 묵묵히 여러가지 중책을 맡아왔지만, 모두를 아우르는 중재와 조율의 리더십으로 어떠한 잡음도 없이 소임을 다해왔다"며 "소리없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의 한나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립 성향의 재선 나경원 의원은 "국민들의 요구에 맞지 않으면 국민들이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젊고 매력있는 한나라당의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하면, 저절로 국민들이 다가와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젊고 매력있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친박계 재선의 이성헌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고질적인 계파갈등을 한 숨에 날려버리고 2012년 정권재창출로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겠다"며 "이명박-박근혜 두 분의 화해와 이를 통한 친이-친박 간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친박계 여성 후보의 지도부 입성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인사에게 출마를 종용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화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이를 정면으로 깨고 계파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이계 재선의 정두언 의원은 "6·2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들 위기를 이야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위기의식이 없어지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젊고 활력있는 모습으로 바꿔서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친박계 재선인 한선교 의원은 "늘 되새김질만 하는 초식동물인 한나라당을 생산적인 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 당원 동지, 대의원, 국민 여러분이 한나라당을 변화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중립 성향의 초선 조전혁 의원은 "당내 선거에서 조직이나 세가 아니라, 당원·대의원의 자유의사에 의한 투표가 보장돼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부터 당협의 당원들에게 자유투표를 보장한다는 선언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초선쇄신모임의 대표주자로 나선 김성식 의원은 "구체제의 기득권을 대표하는 사람들로는 당을 쇄신할 수 없다"며 "그간 청와대에 할 말은 해왔고, 쇄신과 화합을 위해 실천으로 몸부림쳐왔던 나 김성식만이 쇄신, 화합, 뉴 리더십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거삼득의 유일한 국민감동후보"라고 주장했다.

'호남역할론'을 강조하며 출마를 선언한 김대식 전 사무총장은 "이제 호남의 대중 속으로 (한나라당이)뿌리를 내려 지역의 벽을 허물고, 국민통합과 전국정당이라는 정치선진화를 이뤄야 한다"며 "김대식을 선택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한나라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영수 중앙위원회 상임전국위원도 출사표를 내 등록을 마친 후보는 총 1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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