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중심지 육성 주력"
"문화·관광 중심지 육성 주력"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0.06.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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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선자의 공(公)과 사(私) 정상혁 보은군수
정상혁 군수는 "보은을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지역의 대표적 관광상품이면서도 수년째 정체돼 있는 속리산을 지적하고 "법주사 관람과 등산 위주의 관광을 넘어 즐기고, 머무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훈민정음주역 복천암 신미선사 기념관전시관을 건립하고 황토등산길, 노천수영장, 눈썰매장, 야외공연장, 승마타운 등이 들어서는 테마공원을 만들어 연간 4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축된 보은읍 상권 회복을 위해 전국단위 체육대회와 동하계 전지훈련, 사회단체 전국총회 등을 유치하는 한편, 임한리에서 열던 대추축제를 보은읍으로 옮겨 개최하고 주말 소싸움장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노인 및 영세농가 보호를 위해 군과 농협이 공동으로 3~4개 마을 단위로 생산공동체를 조직해 생산한 농특산물을 대도시 아파트단지에 공급하는 마을공동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추, 사과, 고구마 등을 이용해 빵과 장류, 막걸리, 과자, 두부 등을 만드는 가공공장을 설립해 농산물 판로 및 일자리 확충을 꾀하고, 학교급식, 예식장, 뷔페 등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농산물식자재공급 센터도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군수는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현안이 적지않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답답하다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의욕이 생겼다"며 "직원들과 힘을 모아 일한다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사에서는 서열과 순리를 중시하겠지만 일을 피하거나 요령을 부리는 나태한 직원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지않고 지역을 샅샅이 누비며 민생을 챙기던 도의원 시절의 열정으로 돌아가 똑 부러지게 일하는 군수상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 예선 탈락… 본선 승리 '통한의 설욕'

잇단 공천 실패… 탈당 등 아픔 극복

강직·친화적 이미지 어필… 당선 감격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본선에서 우승한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정상혁 보은군수의 당선은 그만큼 드라마틱했다. 그는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이 공천 경쟁자였던 김수백 후보의 손을 들어주자 탈당했다.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겪는 공천탈락의 아픔이었다. 미래연대로 적을 옮겨 분을 삭이던 그에게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향래 군수가 건강과 경찰 수사를 이유로 출마를 포기하는 바람에 자유선진당으로부터 대타 출장 제안을 받은 것.

기회는 잡았지만 상황은 비관적이었다. 잇단 비리 연루로 당 자체가 도마에 오른 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강직하면서도 친화적인 그의 이미지가 선거판에서 재평가되기 시작했고. 승부사적 기질이 비슷한 이용희 국회의원과의 공조가 위력을 발휘하며 판세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버린 친정에 통한의 일격을 가하며 대역전극을 마감했다.

정치 입문 10년 만에 극적으로 꿈을 이뤘지만 그가 걸어온 정치적 여정은 고달팠다. 충북대 농대를 졸업한 그는 농촌진흥청 지도원으로 사회에 진출했다. 15년후 환경청으로 적을 옮겨 공직을 이어갔고, 공직을 떠나서는 보광산업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충북도립대에서 강단에 서기도 했던 그는 공직과 산업, 교육계를 두루 주유했던 셈이다.

그는 2002년 고향에서 도의원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치무대에 등장한다.

지난 2006년 군수에 도전한 그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현역인 박종기 군수와 경쟁을 벌였으나 패하고 탈당하는 아픔을 겪는다.

1년 후 재입당해 '와신상담'해온 그는 이번에도 공천에서 배제되고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당선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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