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하는 경제시장될 것"
"시민과 소통하는 경제시장될 것"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0.06.29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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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선자의 공(公)과 사(私) 최명현 제천시장
행사참여보다 민생현장 중심

서울대학병원 유치 최우선

용두천 복원사업은 백지화


취임을 하루 앞둔 최명현 제천시장(59·한나라당)의 행보가 남다르다.

민선5기에 돌입하는 최 당선자의 업무 처리 방식이 '행사참여'는 줄고 '민생현장' 중심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농산물공판장, 산책로, 아파트단지 등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그를 만날 수 있다.

최 당선자의 이 같은 행보는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소통하는 경제 시장이 되기 위한 시발점이다.



-최 당선자가 선거기간에 밝힌 공약은.

최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에 서울대학병원유치를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제천에 대형병원을 유치하는 일은 그동안 시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바라던 현안사업이다.

그는 취임후 유치전담반을 구성, 서울대 의과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구체화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국비를 포함해 2595억원을 들여 내년에 부지 보상을 마치고 2012년 착공,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치료와 진료 기능은 물론 휴양도 할 수 있다.

또 취임즉시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시장직속으로 두고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위원들을 일반 시민들로 위촉할 방침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여가를 위해 동명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교육문화컨벤션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교육청과 긴밀한 협의를 갖고 이곳에 교육문화시설뿐만 아니라 어린이 전시관 청소년 관련 시설등도 조성할 생각이다.

지하에는 주차장을 설치해 시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취임 이후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용두천 복원사업은 전면 백지화한다.

이는 중앙시장과 내토시장 상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용두천 복원사업이 시행되면 장기간의 공사로 인해 상인들이 장사에 많은 피해를 입게 되고, 제천경제가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영월이나 의림지에서 물을 끌어와 용두천에 흘려보내야 하는데 열악한 시 재정으로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당장 코앞에 닥친 국제음악영화제는 예정대로 개최하지만, 내년 이후는 재검토하겠다.

행사를 치르기 위해 쏟는 행정력이나 예산만큼 그 효율성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

이를 위해 공무원들의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입장권 판매를 중단시키고 셔틀버스 제공과 인력동원 등 불필요한 행정력을 낭비하지 않겠다.특히 몇년째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한다.

연수타운 조성사업에 투입되는 행정력과 예산에 비해 경제적인 실익이 미미하다는 의견에서다.

하지만 청풍면 등의 연수원개별 유치는 계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북한 과수영농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이 사업은 시 재정형편 등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책정된 올해 예산은 시급한 다른 현안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 불도저 같은 신념 성공 결실

지역 곳곳 돌며 재도전 기틀 마련

32년 행정경험 바탕 민심 얻어


최 당선자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 경선에 도전했다 석패했다.

이후 4년간 지역 곳곳을 찾아 지역민들의 애환을 들으며, 재도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 당선자는 민경환 전 도의원을 만나 여유있게 따돌리고 한나라당 공천에 성공했지만, 선거 과정이 순탄치만 않았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였던 제천지역은 선거운동 돌입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여당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과 수도권 규제 완화, 4대강 사업추진등에 따른 민심의 반발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 당선자는 32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 결국 불도저 같은 신념으로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제천 시민들은 그동안 보여줬던 최 당선자의 믿음과 기대를 신뢰한 것이다.

최 당선자 또한 민심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시민과의 교감이고 신뢰란 것을 안 것이다.

최 당선자는 3대가 한 집에서 산다.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나 식구들의 생계를 걱정했던 경험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 가난한 서민들의 처지를 잘 아는 사람이다.

목을 다쳐 구부정한 모습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기도 했던 최 당선자.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우직한 성격의 소유자인 최 당선자는 1973년 제천시 덕산면에서 처음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그는 제천시 지역경제과장, 사회복지과장, 홍보체육과장, 생활민원과장, 문화공보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자치행정의 달인이다.

가족으로는 어머니와 김순옥씨를 부인으로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 당선자는 "따뜻한 가슴으로 항상 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겠다"며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시민들의 소리를 좀 더 귀담아 듣고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진 풍파 속에 몸은 휘었지만, 묵묵히 고향을 지키는 푸른 소나무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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