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일자리 창출 역점"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역점"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0.06.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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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선자의 공(公)과 사(私)- 정구복 영동군수
정구복 영동군수는 "지난 민선4기 때는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고 농업과 산업발전의 기반을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민선5기에는 각종 분야에서 과실을 거두는 시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경제성장을 위한 기반시설의 확충과 현안 사업의 조기 마무리를 통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가지원을 확대하고, 다각적인 유통구조 혁신으로 수출 등 농산물 판로개척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역점을 둘 사업으로는 영동산업단지와 주곡산업단지 조성을 들고 "조기에 완공한 후 기업유치에 전력투구해 영동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또 "매년 20농가씩 2013년까지 100개의 농가형 와이너리를 육성 중"이라며 "이미 국내 유명 브랜드로 성장한 샤토마니 포도주와 더불어 영동을 와인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대의 아산캠퍼스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안도 없이 책임전가나 감정싸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먼저 영동대가 6개학과 이전의 대안적 발전방안으로 우리 지역과 관련된 특화된 학과 신설을 추진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완공되는 육군행정종합학교와 관련한 군사학과나 영동군의 풍부한 임산자원과 관련된 임산물가공학과, 신재생에너지 학과, 호텔리어와 관광계열학과 등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4월 충북도와 영동군, 영동대가 '상생발전협약'을 하며 협상의 물꼬를 튼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해법을 모색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직·소박·성실 '대중 친화'

잇단 비방·낭설 극복… 재선 고지 안착

선거직후 국비확보 위해 열정적 행보도

정구복 영동군수(54)는 46.8%의 득표율로 다른 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같은 당 소속인 인근 옥천과 보은군수가 비리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며 그에게도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우선 소속정당인 자유선진당이 비리의 온상으로 매도됐다. 본격 선거전을 목전에 둔 지난달 초 검찰이 영동군청 일부 부서를 압수 수색하는 상황까지 전개되자 그에게 기울었던 여론도 술렁대기 시작했다. 영동군수 사법처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근거없는 낭설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일부 후보는 정 군수가 당선돼도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흔들었다.

선거운동 기간에도 공약과 정책 홍보가 아니라 결백을 주장하고 호소하는 데 급급해야 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억측들은 오히려 지지층의 결속을 다지는 결과로 귀착됐다.

동요하던 민심도 그의 성실하고 우직한 이미지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TV토론에서도 상대후보들의 파상공세를 정연한 논법으로 무력화시키면서 부동층에도 어필하며 압승을 일궈냈다.

당선 후 그는 "검찰까지도 군수와는 무관한 수사라고 강조했는데도 지역에 악의적인 괴담들이 유포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끝까지 정구복의 결백을 믿어준 유권자들이 거둔 승리"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36세 때인 1995년 군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98년 재선되고 의장까지 지내며 입지를 다진 그는 2002년 군수선거에 도전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전신인 당시 자유민주당 공천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손문주 전 군수에게 밀려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야인으로 돌아와 4년간 '절치부심'해온 그는 지난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말을 갈아탄 뒤 현역 군수를 꺾고 화려하게 정치무대에 복귀했다. 육군종합행정학교를 유치하는 등 재임 중 적지않은 실적을 쌓은 그는 무난했다는 성적표와 함께 이번에 재선 고지에 안착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국비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방문하는 등 열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성실한 이미지와 세련되지는 않지만 꾸밈없는 소박한 스타일이 대중 친화적 요소로 작용하며 그의 롱런을 끌어냈다는 것이 정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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