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선수 "준비 끝"
12번째 선수 "준비 끝"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0.06.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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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 붉은악마 서포터즈
16강 거리응원 준비 '구슬땀'

5000만 전 국민의 성원 속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전사들 뒤에는 12번째 선수 '붉은악마 서포터즈'가 있었다.

특히 프로 축구팀 하나없는 충북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붉은악마 청주·충북 회원들은 12번째 선수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붉은악마 서포터즈의 힘찬 응원가와 구호, 북과 깃발 등을 이용한 체계적인 응원은 전국 곳곳에서 거리응원전에 참여한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 태극전사들의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붉은악마 청주·충북 회원 한상현씨(30)는 "서포터는 단순히 응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승리를 열망하는 12번째 선수"라며 "공격을 할 때는 빠르고 힘찬 응원가로 수비시에는 느린 템포의 응원가를 불러 심리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고 말했다.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응원을 펼친 붉은악마 청주·충북은 '뜨거운 심장으로 그대들과 조국의 승리를 함께하리라!'고 적은 40m 길이의 초대형 현수막을 제작하고 수백개의 휴지폭탄을 준비해 응원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 청주 무심천에서 손수 그린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 트랙을 돌며 시민들과 16강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30여명의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응원준비에 참여해 경기 시작 전 한낮의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수막 설치와 응원준비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붉은악마 청주·충북 최재영 회장은 "온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힘 입어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16강전에서도 열띤 응원으로 태극전사들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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