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놀이·소리…아이 상상력 '쑥쑥'
요리·놀이·소리…아이 상상력 '쑥쑥'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6.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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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보다 모래·돌 등 자연적인 장난감 효과 커
낙서도 좋은 미술활동… 음악교육은 감정지수 높여

두 아이가 있다. 한 아이에게 하늘이 파란 이유를 물었다. 아이는 "하늘이 바다를 닮았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바다가 파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을 때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쳐 멍이 들어서"라고 대답했다. 다른 아이에게 하늘이 파란 이유를 물었다. 이 아이는 "빛의 산란 때문"이라고 답했다. 똑같이 바다가 파란 이유를 묻자, 아이는 "태양의 빛이 바닷물에 부딪쳐 산란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후나카와 아쓰시 '생각의 습관에 날개를 달아라'中)

보통은 두 번째 아이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유는 지적 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일반인들은 천재나 영재라는 이름으로 보기 때문이다. 요즘은 지적능력(IQ)보다는 창의력 있는 아이를 키우려는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 창의력 교육은 어떻게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상상력과 창조성. 창의력은 태아에서부터 시작해 3세 정도까지 급격히 성장하고, 12세 정도까지는 완만히 성장한다.

창의력 교육은 유아기부터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 교육전문가들은 완제품 형태의 장난감보다는 모래나 흙, 물, 돌 같은 자연적인 장난감이 아이의 상상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 완제품 장난감인 자동차의 경우 사물을 자동차로만 한정돼 보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을 움직이는 놀이로는 그림그리기나 낙서 등이 있다. 만 4세 이하 아기의 그림 그리기는 신체놀이에 가깝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그리기보다는 신나게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4세 이전의 그림지도는 아기가 미술활동을 즐거운 놀이 정도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이방이나 거실 한 구석에 아기가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즐거운 그림놀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서 주위를 지저분하게 한다고 핀잔을 주거나 제재를 하면 더 이상 아기에게 미술은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없다.

요리도 창의력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밀가루, 호박, 당근 등 식재료를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아이의 상상력의 소재로 제공한다고 여기는 게 좋다. 음악교육은 주변사람들이 내는 소리들 듣고 그 소리에 맞춰 따라 부르는 합창교육과 악기를 이용해 소리의 높낮이(음감)와 소리의 길이(리듬감)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악기를 이용해 그 소리를 찾아서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감성지수에 도움이 된다.

◇ 부모의 역할

창의성은 결코 어떤 특별한 사람만 갖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창의성은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이며 누구든지 자기 행복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평범한 사고 방법의 하나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미 싹트고 있는 창의성을 소중히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자녀가 블록을 조립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방해하지 않는 게 좋다. 호기심이 많은 유아기 때 끝없이 질문을 할 때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정성껏 대답해 줘야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실수는 호기심과 탐구심에 의해 생긴 것이므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아이가 저지른 실수를 허용하고 야단치기보다 격려를 하도록 한다.

어떠한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좋은 질문이야", "우리 함께 생각해 보자", "이 생각도 좋은데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등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부모 역할이다. 문화 체험과 견학, 여행을 통해서 산지식 산 경험을 얻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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