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 화합·평화의 꽃 피우다
'숭고한 희생' 화합·평화의 꽃 피우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2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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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36회 충청보훈대상 시상
충청타임즈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충북도 후원, 청주·충주보훈지청이 주관하는 제36회 충청보훈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올해는 한창석(자립상), 연규현(자립상), 연경호(모범상-유족), 장수자(모범상-미망인), 하석규(특별상-애국지사 유족), 류재성씨(특별상-무공수훈) 등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공적심사는 지난 14일 청주·충주보훈지청과 충북도, 충청타임즈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충청보훈대상 시상식 및 보훈가족 위안 공연은 22일 오후 2시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 한편,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충청보훈대상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자랑스러운 보훈가족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마련됐다.

◈ 상이군경회 명예회복 앞장

자립상(공상군경)-한창석씨(64)

지난 1968년 3월 육군에 입대해 7사단 8연대에서 군 복무를 한 한씨는 70년 3월 강원도 화천에서 대적침투 방어작전 훈련 중 '오른쪽 눈 실명' 부상을 입었다.

전역 후 그는 1973년부터 상이군인들과 함께 모래 채취사업을 시작해 고향 마을 길 포장, 다리 놓기 등에 모래를 무상지원하며 마을환경 개선에 이바지했다.

1976년 외환은행에 입사해 30년간 근면 성실히 근무하며 노조위원장을 역임하고 야간 학생 당직제도와 근무 중 사망 시 전 직원 급여 2% 지급 안을 제안해 시행했다.

특히 그는 상이군경회 중앙대의원으로 16년간 역임하며 6·7급 유족승계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회원들의 복지향상과 명예회복에 앞장섰다.

◈ 장애극복 국가발전 이바지

자립상(전상군경)-연규현씨(86)

연규현씨는 6·25 전쟁 참전 용사로 지난 1950년 12월 군에 입대해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지금은 북한땅이 된 오성산 조경 능선 전투에서 '좌 대퇴부 관통상'을 입고 이듬해 명예전역했다.

전역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신체적 장애에도 슬하에 6형제를 훌륭히 성장시켜 1991년 충북도지사 표창(가정화목상)을 수상했다.

또 1967년 보훈처 생활정착금 70만원으로 생활기반을 마련, 타의 모범이 되는 상이군경으로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연씨의 장남은 전 괴산군의회 의원을 지냈고 2~4남은 사업가, 5남은 사무관, 6남은 국민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 지역사회 이웃사랑 실천

모범상(유족)-연경호씨(63)

연경호씨가 4살 되던 해 아버지 故 연규원 선생은 6·25 전쟁에 참전해 1950년 10월 북진 중 평안북도 운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는 1968년 농촌진흥청에 입사, 9년간 지도직으로 근무했고 1986년 한국레미콘으로 자리를 옮겨 12년간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3대 독자 집안의 모범가장으로 1977년부터 매년 고향인 청원군 내수경로당에 성금을 기탁하고 1998년에는 내수초등학교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해 지역사회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유족회 청주시지회장을 역임한 연씨는 청주시 보훈회관 예산 확보와 전적지 순례, 6월 상이군경 가족 효도관광 시행 등 보훈단체 발전 및 회원 복리증진에 이바지했다.

◈ 보훈천사회 결성 봉사 모범

모범상(미망인)-장수자씨(57)

1970년 월남전 참전 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폐암으로 2003년 9월 사망한 이철호씨의 미망인 장수자씨는 '보훈천사회'봉사단을 결성하고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봉사에 모범을 보여왔다.

장씨는 미망인회괴산군지회 회원으로서 매월 거동이 불편한 회원과 보훈병원까지 동행해 주고, 독거노인들에게 김장김치 전달, 매주 목요일 괴산군보훈회관을 방문해 점심 급식에 참여해 회원들간의 친목도모에 기여해 왔다.

장씨는 특히 매월 독거노인 반찬만들기 및 목욕봉사, 노인복지관 급식에 참여하는 등 봉사현장에서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에 괴산 두레학교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장씨는 2006년 6월 충청북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 지역 봉사활동 솔선수범

특별상(애국지사 유족)-하석규씨(86)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은 故 하유원 선생의 자녀인 하석규씨는 황해도에서 단신으로 48년에 월남해 연희전문대 재학 중 6·25전쟁 발발로 미8군 96헌병대와 5군단 CIC문관으로 근무하고 1955년 전역했다.

하씨는 경기도 포천에서 한일주조회사를 경영하고, 환만식초 창립, 유경금속 경영 및 동신합성공업 대표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역경을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했다. 특히 은퇴후 지난 10여년 전 아무 연고도 없는 충주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충주 이북5도민회장, 황해도민회장, 해주 보통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하씨는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광복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에 매년 쌀 50포대, 현금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 보훈단체 위상제고 기여

특별상(무공수훈)-류재성(83)

지난 1949년 7월 육군 8사단 16연대에 하사관으로 입대해 1950년 6월 휴가중 6·25전쟁이 발발해 참전하게 된 류씨는 인제, 철원지역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또 안동을 거쳐 경북 영천에서 전투중 등과 팔에 총상을 입고 육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류씨는 충혼탑 주변 정화활동에 적극 참여해 지역주민과 청소년의 나라사랑하는 마음 함양에 기여해 온 것은 물론 조직발전과 회원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보훈단체의 위상제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2000년 10월 저축왕으로 선정돼 농협중앙회장의 감사패를 받았고, 회인농업협동조합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3월 보은군수로부터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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