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프로젝트로 희망 충북교육 완성"
"5대 프로젝트로 희망 충북교육 완성"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6.22 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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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선자의 공(公)과 사(私) 이기용 충북교육감

교육 시작·완성 '사랑과 관심'
전국 첫 청명학생교육원 추진
1인 1책 선물… 독서교육 강화

2011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2012년 대상 농·산촌 등 확대
장애전용체육관 등 복지 주력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가슴이 따뜻한 인성 키우기, 책 읽는 사회 만들기, 행복한 복지 실현, 체육문화공원 조성, 21세기형 명품학교 만들기 등 희망교육 5대 프로젝트 공약을 제시했다. 이 당선자는 4년 임기 동안 공약을 실행에 옮겨 새로운 충북 교육을 건설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선생님이 보람을 찾는 희망찬 충북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이 당선자가 이끌 15대 충북교육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 가슴이 따뜻한 인성 키우기

이기용 당선자는 '교육의 시작도 관심과 사랑이요, 교육의 완성도 관심과 사랑'이라고 늘 강조해 왔다. 기본 인성을 갖춘 학생이라면 자신의 목표를 수립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랑의 반올림 운동, 사랑의 효도전화 365 운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요리·미용 체험센터 운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학생들에게 미래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그는 지난해 위기학생들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인 '청명 학생교육원' 설립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현재 진천군 문백면 학생외국어 교육원 뒤편 부지에 건립 중인 청명 학생교육원은 2학기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사 1명당 2~3명의 학생이 함께하는 상담과 치유를 병행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책 읽는 사회 만들기

21세기 창의의 시대를 대비해 독서가 정보의 효율적 사용과 과제의 창의적 해결 능력 신장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 당선자는 독서교육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말선초 향리에 관한 연구'를 발간했던 이 당선자는, 독서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올해 3월 초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전국 최초로 1인 1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임기 동안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책 날개'운동을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교사와 제자가 함께 책을 읽는 책 읽는 '사제동행 책 읽기 2080(초등생)·2030(중·고생)운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제동행 2080이란, 교사와 함께 아침 20분 연중 80권 책읽기를 의미한다.

사제동행 2030은, 교사와 함께 아침 20분 연중 30권 책읽기를 추진한다는 뜻이다. 연중 책읽기 운동 등을 생활화시키기 위해 다섯 수레 책 읽기 운동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학교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기위해 학교 마을도서관 조성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 행복한 복지 실현

의무교육 대상인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전면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 도교육청은 현재 읍·면 지역 초교생과 6학급 이하 시·읍 지역 초교생과 벽지 지역 초·중·고교생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선거 기간 주요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도교육청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의무교육대상자 16만3541명에 대한 무상급식 예산은 총 828억 원. 이 중 절반인 414억 원은 도교육청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지자체의 협조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2012년에는 무상급식 대상을 도내 농·산촌 지역 고교생 등으로 확대하고 점차 예산을 확보해 유치원생과 나머지 고교생도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도내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에게 무상급식을 할 경우 연간 10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역시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조로 추진할 생각이다. 이 밖에 전국 최초 장애 전용 체육관 설립, 일자리 맞춤 특수 진로·직업 교육 강화, 장애 영아 교육지원 확대 등 교육복지정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체육문화공원 조성

현재 충북체육고등학교 부지는 시청 소유인 관계로 학교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당선자는 이번 임기 중에 학교 이전과 대단위 체육문화공원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주 인근에 100만에 이르는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추진해 왔고, 이곳에 종합운동장, 체육관, 장애인전용체육관, 국궁장, 생태학습장, 야외공연장, 각종 산책코스와 자전거 트레킹 코스 등 도민의 건강과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매머드급 체육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21세기형 명품학교 실현

이 당선자는 공교육이 위상을 회복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충북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이 잘 갖춰진 학생을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21세기 명품학교 실현은 곧 감성과 첨단이 어우러진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교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를 위해 농·산촌 지역 기숙형 중·고등학교 확대, 자율형 사립고 유치, 아토피 치료학교 설립, 첨단 마이스터고 확대, 전문기술인 육성의 메카 전문계고 육성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 밖에 e-study 미래형 교실 구축, 환경체험마당 운영, 주민이 참여하는 교육정책 품질 인증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3전3승 신화… 도내 첫 3선 교육감

72년 교직 첫발… 교육장 등 거쳐 13대 補選 당선

'열정의 하루가 백년 연다' 바탕 뜨거운 가슴 주문

6·2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65)는 충북 최초 3선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로 출마한 13대 보궐선거(2005년8월)에서 당선되면서 충북교육 수장이 됐다.

첫 직선제로 실시된 14대 선거(2007년)에 이어 이번 15대 선거에서도 48%라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돼 3선 교육감에 올랐다.

이 당선자는 고향인 진천군 덕산면 한천리에서 1945년 일명 광복둥이로 태어났다. 1949년 개교한 한천초등학교를 다니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 한천초 3회 졸업생인 이 당선자는 13세 되던 1957년 청주중학교 진학을 계기로 고향을 떠나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좌우명인 '선악(善惡)이 개오사(皆吾師)라.(=선과 악이 다 나의 스승이다)'는 말을 되새기며 인생의 목표를 향해 쉼없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당시 천재소리를 들어야만 입학한다는 청주고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서울 유학길에 오를 때도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의 "어떤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는 그것이 현실이냐 비현실이냐를 따지기보다는 먼저 그 일이 바른 길이냐 어긋난 길이냐를 따져서 결정하라"는 말을 떠올렸다.

1967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면서 군인과 교사라는 두 갈래 길을 두고 고민을 했다는 그는 사석에서 교직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군인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1972년 괴산 연풍중학교에서 교직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8년까지 16년 동안 청주농고, 중앙여고, 보은농고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학생들을 대하며 교직이 천직인 삶을 살았다.

이 당선자는 영동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진천이월중·괴산고·청주중에서 일선 교장으로 근무했다. 2003년 괴산교육청 교육장을 거쳐 2005년 8월 고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로 도교육청 수장자리에 앉게 됐다. 2년2개월의 잔여임기를 채운 이 당선자는 2007년 12월 치러진 14대 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하며 2선 교육감 자리에 앉았다. 지난 2일 치러진 제5대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14대 교육감 임기는 2년6개월에 불과해 두 번의 선거를 통해 2선 교육감에 올라 총 4년8개월 교육감을 지냈다.

평소 '열정의 하루가 백년을 연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일선 교사들에게 "학생을 대할 때면 뜨거운 가슴으로 마주할 것"을 주문했던 이기용 당선자. 본청 직원들에게도 '교육의 시작은 관심이요, 그 끝은 사랑'임을 늘 강조해 왔다. 이 당선자는 충북교육 수장이기에 앞서 '관심·사랑·화합'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38년 교직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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