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논란 국토위서 마무리돼야
세종시 논란 국토위서 마무리돼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6.21 0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 한 구절)'

그동안 정치권과 충청권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던 세종시 수정안의 운명이 이번주 결론이 날 전망이다.

여야가 22일에 열리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위원장 송광호·제천단양)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국토위로 집중되고 있다.

현재 31명의 국토해양위 위원 가운데 한나라당 친박계와 야당 등 21명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한나라당내에서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재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와 야당은 정부와 친이계가 '오기정치'로 국론분열만 더 키운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과 함께 지난 1년 가까이 국론을 반토막 냈던 무서리(세종시 수정안)는 이제 국토위에서 그 종말을 고해야 한다. 본회의에서 부결된다고 그 어떠한 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것도 아니다. 갈등의 골만 더 깊게 할 뿐이다.

지난 6·2 지방선거결과는 충청민과 국민들의 민심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서게 될' 세종시 원안이 어떻게 추진될지 자못 궁금할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