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 속 현대인의 욕망
화려한 색채 속 현대인의 욕망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6.2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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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3일까지 무심갤러리서 이화백 개인전
대중들의 욕망은 어디까지일까 화려한 도시의 색채 속에 숨어 있는 욕망을 보여주는 이화백 작가의 개인전이 무심갤러리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Gloria展'으로 피로연과 Male Fantasy 시리즈 이후 Avenue와 Ikon 시리즈를 새로이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기존의 작품보다 유화에서 느껴지는 오일감이 배재되고 원색적인 화려함이 더욱 짙게 다가오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욕망을 물질적이고 소비적인 것에 초점을 둔 작가의 남성과 여성의 욕망을 화려한 색채로 드러내고 있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이콘(Ikon) 연작시리즈는 마치 달력 광고나 '핀업 걸(Pin up Girl)'처럼 늘씬하고 예쁜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소비사회를 살아가는 대중의 욕망에 대해 따끔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작가는 이콘이란 기표의 이면에 드리워져 있는 기의에 주목한다"며 "편평하게 칠해진 단색의 배경 위에 고혹적인 여성의 몸매가 드러나 있는데, 그것은 남성에게는 성적 욕망을, 여성에게는 아름다움에 대한 유혹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현란한 몸의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것이 결국 허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압축과 생략, 그리고 몽타주적 구성방식은 현란한 색의 구사와 함께 도시적 삶의 허와 실을 마치 우리 눈에 보이는 것처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화백 작가는 2002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아트페어 및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3년 만에 갖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허상에 대한, 현대인의 욕망에 대한 작가의 구체화된 작업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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