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1월 군민 가마솥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영국 세계기네스협회에 세계 최대 크기 등재를 추진했으나 최근 호주 솥그릇(옹기제품)과 비교한 결과, 호주 그릇이 더 크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괴산 군민 가마솥은 기네스 등재가 사실상 물 건너가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가 물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이고, 쓸데없는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는 “최근 기네스북 등재가 기네스북 목록 범주에 들지 않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인식 차원이 각각 달라 이해의 폭이 좁아진 탓 같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국(서양)측은 솥과 그릇의 개념 차이를 잘알지 못하고 단순하게 담는 양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 추진해 결과를 얻어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은 솥과 그릇에 대한 동·서양의 개념차이 폭을 어떻게 좁혀 등재 기록을 추진할 것인지도 숙제로 남게됐다.
한편, 군은 군민 성금 1억9200여만원과 군비 등 5억여원을 투입해 제작한 가마솥을 지난해 7월 동부리 고충유통센터에 설치하며 대대적인 축제와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이어 군은 세계 최대 크기를 앞세워 홍보하는 등 기네스북 등재를 자신있게 밝혀왔으나 타이틀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군민들의 비난을 상당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군의 대표적인 전시행정과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온 군민 가마솥은 현재 연 2∼3회 행사와 이벤트에 사용됐을 뿐 별다른 효용가치가 없는 것으로 주민들은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가마솥 관리를 위해 당초예산에 일용인부 임금 2만7000원(일당·휴일 제외)을 책정,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연간 675만원 상당을 지급했다.
/괴산 심영선기자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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