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로 본 60년전의 기억
유해발굴로 본 60년전의 기억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6.13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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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까지 충북대박물관 특별전
노근리 희쟁자 등 사진·유품 공개

6·25전쟁의 역사를 유해발굴로 보여주는 전시가 충북대 박물관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

'화해·상생·평화-유해발굴로 본 60년 전의 기억' 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특별전으로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군 전사자, 민간인 집단 희생자, 영동 황간면 노근리 사건 및 실미도 사건 희생자,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희생자 유해발굴 사진 자료 120여점과 유품 300여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6·25전쟁 전(1940년대), 6·25전쟁(1950~1953년), 6·25전쟁 후(1970년대) 등과 소주제로 분류해 역사 인식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충북대학교 박물관이 주관해 실시한 6·25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 유해발굴은 당시의 사회적 갈등 속에서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11개 유해매장지를 발굴해 1617구의 유해와 4670점의 유품을 찾아냈으며, 이들 자료들을 지역별로 분류 전시했다.

특히 6·25전쟁 발발 1개월 후인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경부선 철로와 쌍굴다리 일대에서 미공군에 의한 공중공격과 지상군의 공격에 의해 피란민들이 희생된 노근리사건 유해발굴 자료는 전쟁의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생각케 한다.

이외에도 충북 옥천지역의 청년 7명이 포함되어 있어 관심을 갖게 한 실미도사건과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현장,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약 15만명 이상이 강제동원된 희생자들의 유해발굴은 지나온 역사를 통해 미래를 비춰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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