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가구 예술을 입다
생활속 가구 예술을 입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6.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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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한국공예관서 정종국 '행복가득 생활가구'展
나무에 예술을 입혀 아름다운 쓰임을 보여주는 가구전이 청주 한국공예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2010 충북작가 기획전에 선정된 목공예가 정종국씨는 '행복가득 생활가구전'이란 주제로 다양한 생활 속 가구예술품들을 오는 20일까지 전시한다.

정종국 목공예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실용미와 예술미가 담긴 가구 50여점을 선보인다.

예술적 가치와 생활의 쓰임을 접목한 작품들은 두 가지 테마로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에는 나무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만든 의자가 눈길을 끈다.

굽은 나무에서 따스한 정서가 배어나오는 의자의 형태는 선뜻 앉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의자와 나무는 오래된 기억 속에 박혀 있는 어머니를 연상하게 한다.

또 거울을 받쳐든 듯한 조각된 나무와 간결한 무늬 조각만을 가미한 탁자, 단순미를 보여주는 책상 등은 생활가구를 뛰어넘는 멋을 전해준다.

전시장 안쪽에는 아이들의 방을 엿보는 듯한 밝은 이미지의 생활 가구들도 선보인다.

기린처럼 생긴 의자와 나뭇가지 형태의 걸이용 장식품 등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처럼 파스톤 색상으로 화려하게 탄생한 나무들은 동화 속 세상을 옮겨다 놓은 듯하다.

2010 충북작가로 선정한 청주 한국공예관은 "정종국 작가의 작품에는 삶과 문화가 둘이 아니고, 인간과 자연 역시 다르지 않다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며 "나무의 결, 나무의 숨, 나무의 온기를 실용미학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감각과 디자인 기법이 뛰어나다"며 평했다.

또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 "책장, 의자, 차탁 등 다양한 가구를 창작하면서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생명력을 그대로 작품속에 투영시키고 있다"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생활 속 가구를 통해 온 가족의 행복한 공간을 구성하는 연출로 전시장을 꾸몄다"고 소개했다.

정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과 경주 등지에서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학에 출강하면서 젊은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청주 용암동에서 '느티나무와 아이들'공방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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