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식 <주성대학 보건행정과 교수>

감사의 달, 5월은 차분히 고마움을 전달하고 마음을 나눈 달이라기보단 천안함 사건과 지방선거로 인해 성명발표, 정당의 홍보성 기자회견 및 국가별 이해관계에 의한 대변인 성명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복잡한 한 달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의 연속성에는 단체 내지는 정부가 추구하는 이념, 이루려는 목표가 내재되어 있다. 원인에 따른 목표, 즉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행 속에서 발생될 수밖에 없는 과정일 것이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목표를 설정할 때는 현재의 상황 분석을 토대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면 1년 후에 목표를 수정해야만 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현재의 관점에서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의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조직운영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안정 추구가 지속되다 보면 개인이나 조직은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듯 보이나, 외부환경을 보면 경쟁의 선로에서 내가 승차한 기차만이 정차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결국 경쟁력을 상실한 무능한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일본의 최고 경영 컨설턴트로 알려진 간다 마사노리는 "99퍼센트의 인간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퍼센트의 인간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한다." 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미래의 모습을 기준으로 현재의 내가 할 일을 찾는다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현재의 관점에서 목표를 수립하고 이루어 나가는 것과 미래의 목표를 기준으로 현재의 모습을 조절해 가는 것은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만이 아닌 결과의 성패를 결정하는 필수요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투자의 세계적 권위자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렌버핏은 "내가 타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 가지를 10년 단위로 한다는 것이다. 주식도 한번 매수하면 최소한 10년은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의 목표설정에 있어서 10년 후의 결과 예측을 기준으로 현재의 주식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투자전략이 세계적 투자의 권위자로 성공하게 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안정된 상황이라고 해서, 현재의 상황만으로 개인이나 조직을 평가하고 운영한다면 고여 있는 물과 같이 정체되어 가는 개인이나 조직을 머지않은 미래에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평가가 아닌 최소 10년 후의 모습으로 현재를 계획하고 운영해 간다면 10년 후에는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가치를 창출하는 개인이나 조직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이제 투표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후보선택에 있어서도 지금의 후보의 모습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임기 이후의 지역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후보인지를 검증하는 것이 후보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