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결과 분석(재송고)
경선결과 분석(재송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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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후보의 경선 승리 요인은 출마 선언 초반부터 인물론과 대세론을 내세우며 당 내외 지지기반을 확산시킨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대수 후보와 김진호 후보에 비해 일찌감치 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이같은 전략에 따라 같은 당 예비후보들을 선점하면서 ‘합종연횡’했던 것도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후보 경선을 앞두고 책임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을 얼마만큼 선점하느냐가 당선 여부를 가름할 잣대였던 만큼 이 부분에서도 정 후보는 한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인 결과로 볼 수 있다.

정 후보는 당초 충북에서 우세를 보인 한나라당 지지도와 자신의 인지도 등과 맞물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전략공천을 당 지도부와 충북도당에 꾸준히 요구해 왔다.

그러나 중앙당이 경선 방침을 확정하면서 청주시장을 지낸 한대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했으나 여론조사와 당원·일반시민들이 참여한 국민 선거인단 방식의 투표에서 모두 앞서 당초 예상을 깬 결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경선일을 앞두고 충북지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공천 결과가 노출된데다 중앙당 공천 비리까지 터지는 등 당내 상황이 어수선해 진 점이 오히려 ‘표 쏠림 현상’을 불러 왔고, 정 후보쪽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경선 막바지 열린우리당이 선친 친일시비와 정치자금법 위반,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 후 재산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 등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으나 정 후보는 “본선 경쟁력이 강한 후보 공략하려는 정치공세”라며 역공을 가했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된 것이 당원들에게는 일정한 결속을 갖게하는 효과를 가져와 정 후보 지지폭을 넓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점이 본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일 수 밖에 없다.

반면 한대수 후보는 이원종 지사 불출마 선언 이후 청주시장직을 내놓고 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역부족이라는 점을 절감해야 했다.

경선을 실시할 경우 청주·청원 당원들의 지지를 배경으로 유리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5.31 지방선거 예비후보’ 확보 실패와 재선의원에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의 인지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분석할 수 있겠다.

청주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 당원 및 국민선거인단의 저조한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청주권 당원들을 지지층으로 흡수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진호 후보 역시 막판까지 선전했으나 당원들에게 조차 생소한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당시로선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출마가 확실시되던 이원종 지사에 맞서 자신이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라며 공세를 취하게도 했던 정 후보는 이날 실시된 한나라당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와의 2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본선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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