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보훈도우미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보훈도우미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5.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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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인희 <충주보훈지청 보상과>

마음이 먹먹하거나 사람에 지치고 세상살이가 힘겨워 질 때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라고 가수는 힘차게 부른다.

요즈음 이 노랫말 가사를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있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보훈도우미를 통해서다.

보훈도우미란 국가보훈대상자의 평균연령이 65세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령, 치매, 중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가족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고령국가보훈대상자의 안락하고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 및 가족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가사, 간병 등 재가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마음 따뜻한 분들이다.

현재 충주보훈지청은 충주시 등 6개 시·군에 29명의 보훈도우미들이 350여명의 국가보훈대상자를 주 1~2회 방문해 취사·청소 등 가사활동 지원, 목욕·식사시중 등 간병활동 지원, 병원진료 및 외출동행, 말벗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도 보훈도우미들은 각자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으로 살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훈대상자의 생일날에는 손수 미역국을 끓여 대접하고 꽃 피는 봄날에는 떡, 부침개 등을 만들어 손을 꼭 잡고 나들이를 하며 손재주가 좋은 도우미는 파마 등 머리 손질을 예쁘게 해 주고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가슴에 달아드린다.

나라가 어려울 때 태어나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시고 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분께는 글을 가르쳐서 죽기 전에 당신도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면서 고맙습니다라는 글자를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적어 편지를 보내줘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같은 일은 봉사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보훈도우미를 모집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봉사정신이다.

보훈가족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친부모 모시듯이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보훈도우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꽃향기, 아름다운 사람향기가 난다.

보훈도우미들의 작은 바람은 국민들이 이웃에 있는 보훈가족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나라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국가보훈대상자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심어 주는 것이라 한다.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신이 태어난 시대의 불운을 탓하기보다는 전쟁의 아픈 상흔을 안고서 오직 나라사랑과 나라 잘되기만을 기원하면서 대한민국의 초석이 돼 주신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아버지, 할아버지이신 국가보훈대상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가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이웃의 보훈가족을 방문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 보는 작지만 진정한 보훈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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