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사업장 장애인 고용 '찔끔
대기업사업장 장애인 고용 '찔끔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0.04.19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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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지역 의무고용업체 평균 1.54% 그쳐
서산지역 대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들에 대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소홀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에 따르면 50인 이상 사업장으로서 서산에 본사를 둔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사업장 58개 기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평균 1.5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100인 이상 사업장은 2%의 장애인을 고용토록 강제하고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할때는 부담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산지역 기업체들이 물고 있는 부담금은 한 해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대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성의 없는 사회적 책임이 비난받고 있다.

반면 서산의료원, 현대오일뱅크 등 사업장은 오히려 상한선인 2%를 초과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체장애인 서산시지회 윤형식 회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장애인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다"며 "선진국의 바로미터는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수혜가 크고 사회적 편견이 없는 사회분위기가 원동력인 만큼 장애인들의 직접적인 고용도 좋지만 이들이 만들어 파는 각종 제품을 팔아 주는 것 또한 장애인들을 돕는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은 막연히 불신하는 풍조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현실의 벽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오히려 장애인들은 제품 하나하나에 더욱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사회가 깊이 통찰해 달라"고 했다.

서산시 장애인 담당 한 관계자는 "해마다 장애인 복지에 대한 예산을 확충해 나가고 있으나 사회 곳곳에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해야할 인프라 구축 사업비가 워낙 많이 소요되는 탓에 아직 장애인들의 눈높이까지 확충하지 못해 아쉽다"며 "해마다 예산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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