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치료
통증 치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4.18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무통분만 산모·태아에 害 없어

김상태 <충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통증의 일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 가령 태아를 분만할 때 생기는 통증, 수술후의 통증, 암으로 인한 통증과 같은 것들은 통증이 적으면 적을수록 환자에게도 이득이 되고 질병의 경과도 좋아지게 된다. 그래서 요즘에는 무통분만, 무통수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통증을 치료하는 통증 치료실이 많이 보편화되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 무통분만

산모가 해산할 때 통증을 느끼는데 옛날에는 산모와 태아가 건강하기만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요즘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산모와 태아의 사망률은 예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였고 출산할 때도 통증이 별로 없이 출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무통분만에 대해 갖고 있는 의구심 중 하나가 무통분만을 하면 태아에 해가 없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산모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태아로 가는 피와 산소의 양이 증가하여 더욱더 태아가 안전하게 출산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산모는 출산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기쁜 마음으로 태아의 출산을 맞이하게 된다.

◈ 무통수술

병원에서 수술받을 때 제일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수술 후 통증이다. 옛날에는 수술 후 진통제를 많이 맞으면 회복이 더디다는 잘못된 믿음이 환자들 사이에 퍼져서 수술 후 아파도 참고 기다렸다. 하지만 통증을 참는 것은 환자에게 전혀 득이 되지 않으며 수술 후 회복도 더디게 한다. 특히 전신마취상태에서 수술한 환자는 폐와 기도에 가래와 같은 분비물이 많이 차서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잘 생길 수 있는데 수술 후 통증조절을 하면 수술 후에 별로 아프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기침과 심호흡을 할 수 있게 되어 폐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게 되고, 조기 보행이 가능하게 되어 수술 후 회복이 빨라지게 된다.

◈ 마취과 통증치료실(만성질환 및 암에 의한 통증 치료)

마취과 통증치료실에서는 여러 원인들에 의해 생기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치료하여 환자가 통증 없이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암에 의한 통증, 외상 후 통증, 대상 포진 후 생기는 통증, 편두통, 요통 및 알레르기성 비염 등 거의 모든 통증이 치료의 대상이며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신경차단법, 경피적 신경자극법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를 보조 진통약제와 적절히 혼합하여 투여하고 신경 차단법은 통증 전달의 경로를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경피적 신경자극법은 피부나 근육의 지속적인 전기자극을 주어 역으로 통증의 전달이 감소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환자 자신은 통증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주위 가족들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