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충청권이 승부처
최대 격전지 충청권이 승부처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0.03.21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한나라-민주·대전 한나라-선진
충남 한나라-민주-선진당 접전 예고

충북은 한나라와 민주, 대전은 한나라와 자유선진, 충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역단체장 지역이다.

충청권 곳곳에서 3개 정당이 치열하게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두달여 동안의 선거전이 불을 뿜게 됐다.

현재 16개 시·도 중 각당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목표 광역지자체는 한나라당 10승, 민주당 8승, 자유선진당 2승, 진보정당 1승 등이다. 적어도 5곳은 중첩돼 있다.

이 중 충청권을 서로 자신들의 승리지역으로 꼽으면서 수도권 3곳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제4회 동시지방선거에서 12승을 거둔 한나라당은 적어도 10승 이상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광주·전남·전북등 호남권 3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무려 과반 승리인 8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권 견제심리에다가 충청권에서의 세종시 수정안 반발이 크기 때문에 승리지역을 크게 늘려 놓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미 8승을 지방선거 승리목표로 선언했다.

자유선진당은 기반이 되는 충남·대전 승리와 충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 충북은 좀 힘든 상황이다. 결국 대전 충남 2곳을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관심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호남 3개 시·도 이외에 승리목표로 삼고 있는 곳은 수도권 2곳, 충남·충북·대전중 2곳, 강원·제주 중 한 곳이다. 그중 충북과 충남이 유력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대전과 충남에서는 질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지금까지 각종 선거에서 절대우위를 점해왔기 때문이다. 아직 선거초반 분위기여서 판단이 어렵지만 갈수록 선진당의 바람은 대전 충남을 중심으로 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지난 선거에서 충청권 3승을 거둔 한나라당이 얼마나 지역에서 선방하느냐에 이번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집권여당으로 한나라당의 충청지역에 대한 정책이 어떤 형태로 앞으로 나타날지가 최대 관건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선거에서 전승을 거뒀던 충청권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내 세종시 타협안을 4월 초순까지 마련해 지방선거전에서는 세종시 발전안으로 충청권 민심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당지도부의 방문도 잇따라 계획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오는 26일에는 대전·충남, 29일에는 충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방혁신도시 사업현황 등을 찾아가 당의 지방발전 정책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당의 전략지가 충청권에 맞춰지면서 세종시등 지역 현안에 대한 각당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