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능력 존중 꿈을 갖도록 해라
아이의 능력 존중 꿈을 갖도록 해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3.10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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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기
과잉보호 피하고 생활 속에서 올바른 인성 키워야

"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다. 남들이 어떻게 말하든 그건 중요치 않다. 네 삶에서 주연이 되길 원하니 아니면 단순히 남들이 하라는 대로 말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단역이 되길 원하니" 이 말은 미 국무장관 힐러리의 어머니 도로시 여사가 당당하고 강한 자의식을 키워주려고 어린 시절 힐러리에게 했던 말이다.

학기초라 학교마다 반장·회장 선거 열기가 뜨겁다. 피켓을 들고 깨끗한 한 표를 부탁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친구들의 집마다 전화를 걸어 지지 연설을 부탁하는 아이들도 있다. 성적순으로 뽑히던 시절과 달리 요즘 학교 선거는 리더십과 친화력이 있는 학생들이 선출된다.

◇ 구체적인 꿈을 갖도록 하여라

리더십이란 남 앞에 나서는 능력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과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삶을 이끄는 주체로 서기 위한 능력을 일컫는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 많은 사람 앞에 의연하게 나설 수 있는 자신감 외에도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능력, 남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 또한, 맡은 일을 잘하고, 남을 배려하며, 친구들로부터 인정받는 리더십을 길러야 한다. 아이에게 이런 리더십을 키워 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웅변 학원이나 스피치 학원에 보낼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올바른 인성을 키워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는 12가지 비결'을 쓴 린다 에어와 리처드 에어 부부는 부모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녀의 리더십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과잉보호. 아이에게 의타심과 이기적인 성향을 갖게 해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 21세기형 부모의 역할

부모가 꿈과 이상을 가지고 살아야 자녀가 인생 설계를 한다. 자녀는 부모를 보고 배우고 닮아가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부모, 긍정적 사고로 살아가는 부모, 높은 도덕적 품성으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부모, 미래지향적인 태도와 의식을 가지고 사는 부모가 자녀를 성공시킬 수 있다. 과거에는 부모님이나 윗사람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사회가 원하는 가치관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인정받았다면, 이젠 스스로 삶의 동기부여를 하면서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인물을 원한다. 즉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의미의 리더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습관화된다고 한다.

◇ 자녀의 리더십을 키우려면

아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아이가 반드시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고 해서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내성적이기 때문에 남의 말을 더 잘 듣고, 남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며, 한 가지 일을 끈기 있게 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갖고 있는 특성이 무엇이든 이를 불평하고 비판하거나 아쉬워하기보다는 먼저 감사하는 태도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아이들은 긍정적 자아 개념과 자신감을 갖게 되며, 비로소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리더로서 갖춰야 할 12가지 자질

△ 규칙을 이해하고 따른다

△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잘 정돈한다

△ 일의 가치를 이해하고 즐겁게 일한다

△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배운다

△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고 키운다

△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다

△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

△ 자부심과 독립심을 키운다

△ 침착하고 차분한 마음을 갖는다

△ 동생을 잘 돌보고 보살핀다

△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다

△ 남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

(린다 에어·리처드 에어 저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는 12가지 비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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