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학대학 엘시 타베라스 박사 연구팀이 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를 가진 여성 18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 소수 인종의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들보다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2~19세 흑인 및 히스패닉계 어린이 가운데 20%가 비만으로 나타났는데, 백인 어린이들의 경우 15%만 비만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산모의 흡연율, 영아의 비정상적 몸무게 급증, 생후 4개월 전 고형식 섭취, 자녀에게 일상적으로 더 먹으라고 강요하는 어머니들의 습관, 생후 6개월~2세 영아의 하루 12시간 이상 수면 등을 포함해 설탕이 든 음료수 및 패스트푸드의 섭취, 방에서 TV를 시청하는 것 등 모든 환경에서 백인 어린이 보다 소수 인종의 어린이들이 비만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타베라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전국에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도 적용된다면서 가계수입과 교육 수준뿐만 아니라 식습관과 수면습관, 산모의 흡연 등을 포함한 문화적인 차이가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애슐리 스키너 박사팀은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혈액검사를 받은 1~17세 어린이 1만60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3세 비만 영아의 경우 추후에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러한 위험 역시 백인 어린이보다는 흑인 및 히스패닉계 소수인종 어린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스키너 박사는 "신체 내에 있는 비만 유발 세포가 염증의 원인이고, 이러한 염증이 동맥을 상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나, 이번 연구 결과는 3세 비만 영아의 동맥이 이미 추후 심장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변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두 대학 연구팀의 연구보고서는 1일 발간된 미국 소아과 학회(Pediatrics)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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