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곽윤기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시상대에 오르며 느닷없이 독특한 안무를 선보여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전 세계에 홍보한 것이다. 올림픽 개막이후 시상대에서 독특한 표정과 포즈를 취하는 선수들을 후보로 선정하는 ‘표정 올림픽(Most Memorable Visage)’이 곽윤기를 놓칠 리 없었다.
네티즌들의 인기투표로 진행하는 ‘표정 올림픽(www.wsj.com/olympic)’에 6인의 후보로 오른 곽윤기는 동부시간 28일 오후3시(한국시간 3월 1일 오전5시) 현재 총 6855표로 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여자쇼트트랙 왕멍 등 5명의 경쟁자을 모두 1% 이하로 만든 것은 물론, 이번 올림픽의 최고스타인 ‘피겨 퀸’ 김연아의 득표율마저 넘어섰다.
시상식장의 ‘시건방춤’으로 네티즌들로부터 ‘깝윤기’라는 귀여운 별명을 얻은 곽윤기는 머리를 염색한 채 튀는 신세대 스타일을 세계인들에게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25일 후보에 오른 김연아는 이 시간 현재 총 1만71표로 94%의 득표율로 3%를 얻은 2위 조애니 로세트(캐나다)를 일방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표정올림픽에서 26일까지 총 4명의 후보를 올렸고 한결 같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4일 가장 먼저 후보에 오른 쇼트트랙의 이정수는 누적득표가 총 2만7352표(87%)로 최다득표를 사실상 결정지었고 23일 후보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은 역시 92%(9643표)의 엄청난 점유율을 자랑했다.
한국의 ‘4대천왕’에 이은 득표율 5위는 19일 후보에 오른 캐나다의 존 몽고메리(스켈레톤)다. 현재 58%(4642표)를 기록 중이어서 WSJ가 기획한 표정 올림픽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의 독무대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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